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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락스에어 합병' 린데, 인수전 빠질듯 독과점 이슈로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불투명'

한형주 기자공개 2017-01-02 10:04:5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가스 유력 인수후보 중 한 곳이었던 독일 린데(Linde)가 사실상 인수전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글로벌 3위 동종기업인 미국 프락스에어를 합병키로 하면서 대성산업가스 인수시 독과점 이슈가 발발할 개연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린데를 뺀 대성산업가스 인수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는 현재 4곳이다.

2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린데는 지난주 프락스에어와의 합병을 결의하면서 대성산업가스 인수 경쟁에선 발을 빼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렸다. 린데와 프락스에어는 공동성명을 통해 양사 지분을 50대 50 비중으로 합병하고, 통합법인 '린데'를 설립키로 했다. 린데와 프락스에어는 현재 각사의 소재국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최종 성사되면 기존 세계 2위 산업용 가스업체인 린데가 프랑스 에어리퀴드를 제치고 1등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린데-프락스에어 간 합병법인 규모는 650억 달러(약 77조 원)이며, 예상 연 매출은 약 300억 달러로 에어리퀴드(220억 달러)를 능가할 전망이다.

문제는 린데가 국내 시장 점유율(M/S) 1위 회사인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할 경우 독과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프락스에어와 합병한 상태에서 추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받을시 승인 여부가 매우 불투명해진다. 사실 대성산업가스 공개매각 딜이 론칭한 시점부터 린데를 비롯한 글로벌 피어그룹들에겐 독과점 논란이 거래 완주에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린데의 이탈로 대성산업가스 인수 숏리스트는 미국 에어프로덕트(Air Products)와 재무적 투자자(FI)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MBK파트너스 등 총 4곳이 됐다. 이들은 이달 중순 대성산업가스 경영진과의 매니지먼트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뒤 본격적인 기업실사 모드에 돌입해 있다. 4~5주 간의 데이터룸 실사 일정을 감안할 때 본입찰은 늦어도 내달 중순쯤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자인 대성합동지주-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의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 기준 매매 희망가는 1조 원대 중반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원매자들이 제시하는 가격 조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셀러가 보유지분 일부(대성합동지주 지분 40%)만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달 초 대성산업가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숏리스트에 오르지 못한 ㈜SK나 효성에 대해서도 아직 기회가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매각 주관은 골드만삭스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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