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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일진컨소시엄에 마곡부지 매각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세부사항 조율 '막바지'

심희진 기자공개 2016-12-30 10:30:1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일진컨소시엄에 마곡부지 일부를 매각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나머지 7개 필지 매각 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조만간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 9-5 필지를 일진컨소시엄에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금액은 100억 원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컨소시엄은 지난달 서울시 마곡사업추진팀에 9-5필지에 대한 매입 의사를 밝히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한 달여간 적격성 검토 작업을 진행한 뒤 최근 일진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시 마곡사업추진팀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과 일진컨소시엄이 본계약을 맺는 절차만 남았다"며 "나머지 필지에 대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곳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전체 마곡단지의 약 8%에 해당하는 대우조선해양 부지는 3개 블록, 12개 필지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D7블록(1만 6209㎡)은 3개 필지, D9블록(3만 512㎡)은 5개 필지, D11블록(1만 4511㎡)은 4개 필지로 이뤄져 있다. 지난주 오스템임플란트와 D11블록 매각 관련 본계약을 체결했다.

마곡부지 매각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산업은행에 제출한 1차 자구안에 포함돼 있는 내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약 6030억 원을 들여 마곡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R&D센터 설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고, 서울시에 부지 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시와 지난 4월 용지 매각 1차 공고를 내고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 사업체 한 곳이 11-4필지(약 2400㎡)에 대한 매수 의향을 밝혔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월에 낸 2차 처분 공고는 매수 의지를 밝힌 업체가 없어 매각이 불발됐다. 이후 지난 9월부턴 3차 공고 없이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들로부터 수시로 사업계획서를 받고 있다. 더불어 처분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매각 조건을 더욱 완화했다. 사업자 선정 우선순위를 없애고 필지별로 쪼개 파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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