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2년 연속 정상…SK증권, 막판 스퍼트 [DCM/FB]합병 앞둔 미래에셋대우 뒷심 부족…코리아에셋·부국증권 약진
김진희 기자공개 2017-01-02 10:05:2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이 부채자본시장(DCM)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 대표주관 2연패를 달성했다. 막판까지 탁월한 영업력을 과시하며 연중 내내 여유있게 수성에 성공했다. 상반기에는 카드채, 하반기에는 캐피탈채 위주의 영업 전략을 택했다.3분기까지 2위 자리를 지키던 미래에셋대우는 합병을 앞두고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이 자리를 SK증권이 치고 올라왔다. 4분기 대규모 카드채 주관 실적을 쌓아 연간 순위 2위에 오른 것. 2017년에는 수년간 여전채 시장 강자로 군림한 미래에셋대우가 합병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인수실적에서는 증권업계 이단아로 꼽히는 코리아에셋증권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부국증권도 캐피탈과 카드채를 골고루 주관하며 2016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 KB 2년 연속 FB 주관 1위, 상반기 탄탄한 실적 뒷받침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2016년 총 4조 6554억 원 어치의 여전채를 대표주관해 선두를 달렸다. 3분기 연속 1위 수성이다. 2016년 DCM 대표주관 전체 1위를 달성한 데에도 FB 부문에서 쌓은 실적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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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은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경쟁사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3분기 누적 실적 3조 9054억 원으로 차상위권과 이미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 있었다. 3위 미래에셋대우의 연간 실적보다도 큰 규모.
상반기 카드사 영업에 매진했던 KB투자증권은 하반기 들어 캐피탈채 위주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연간 캐피탈채 물량 비중은 62%(2조 9054억 원), 카드사 채권 비중은 38%(1조 7500억 원)다.
캐피탈사 물량 중에서는 JB우리캐피탈 채권 5900억 원을 대표주관했고 메리츠캐피탈에서도 5800억 원의 실적을 쌓았다.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6900억 원)의 물량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하나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등의 카드채를 고르게 인수했다. 수수료율을 반영한 조정인수실적은 2조 4918억 원으로 SK증권에 이어 2위다.
◇ 미래에셋대우 공백 꿰찬 SK, 2017년 삼파전 예고
SK증권은 여전채 시장에서도 급부상했다. 4조 4216억 원의 FB를 대표주관해 연간 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3분기까지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3위에 머물렀던 SK증권이다. 4분기 들어 1조 5000억 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1위 KB투자증권과의 점유율 차이는 0.67%에 불과하다.
4분기 FB 발행 물량의 17.52%를 주관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선두다. 연말 대형증권사들이 FB 영업에 주춤한 틈을 타 혁혁한 실적을 쌓았다. 2017년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 삼성카드 2700억 원, 우리카드와 신한카드 채권을 각각 2500억 원 대표주관해 카드사 영업에 강점을 보였다.
3분기까지 2위 자리를 지키던 미래에셋대우는 합병을 앞두고 4분기 다소 부진했다. 2016년 3조 5550억 원의 FB를 대표주관했다. 점유율은 10.3%다. 4분기 FB 대표주관순위는 11위로 3000억 원의 실적을 더하는 데 그쳤다. 롯데카드 1000억 원, 산은캐피탈 8000억 원 등을 대표주관했다. 연말 합병이 마무리되면 전열을 가다듬고 활발한 카드사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위는 한국투자증권, 5위는 KTB투자증권으로 3분기까지 누적순위에서 4, 5위권이 바뀌었다. 한투는 2016년 2조 7183억 원 어치의 FB를 대표주관했다. 점유율은 7.87%다. KTB투자증권이 근소한 차이로 5위로 따라붙었다. 주관물량은 2조 6600억 원이다. 한투와의 차이는 583억 원에 불과하다.
◇ SK 조정인수 1위, 코리아에셋-부국 약진
종합 인수실적과 수수료 비중을 고려한 조정인수실적 순위는 대표주관실적과 비교해 변동이 크다. 1위는 SK증권(4조 2611억 원), 2위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3조 5273억 원), 3위는 부국증권(2조 7786억 원)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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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KB캐피탈, 메리츠캐피탈, 롯데캐피탈 등 캐피탈채를 대거 인수해 조정인수실적 2위에 올랐다. 3분기까지 누적 순위에 이어 조정순위 2위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누적 여전채 공모 발행액은 34조 527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3조 3267억 원) 대비 11% 포인트 증가했다. 발행물량이 가장 큰 발행사는 신한카드로 3조 300억 원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KB캐피탈은 2조 7400억 원, KB국민카드는 2370억 원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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