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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2년 연속 유증 왕좌…이변은 없었다 [ECM/유상증자]1.8조 주관, 한국증권 1000억 차이로 따돌려

신민규 기자공개 2017-01-02 10:07:0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2: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2연패에 성공했다. 초반 달성한 대형 딜에 안주하지 않고 매분기 꾸준히 실적을 쌓아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막판 1조 원 규모의 삼성중공업 딜로 역전을 노렸으나 NH투자증권을 따라잡기에는 부족했다. 선두인 NH투자증권과 공동 대표주관한 딜이 많아 간극을 좁히기 어려웠다.

◇NH, 대규모 딜 석권…전 분기 모두 1위 굳히기 저력

더벨이 집계한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2016년 유상증자(공모) 주관 실적은 5조5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3조2162억 원 대비 1.7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NH투자증권은 2016년 1조7967억 원의 주관 실적을 쌓아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BNK금융지주, 삼성엔지니어링, ㈜한화, 한화투자증권 등 대규모 딜을 석권하다시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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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016년 상반기 삼성엔지니어링(1조2652억 원)과 BNK금융지주(4725억 원)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독보적인 실적을 냈다.

3분기 유일했던 1000억 원대 이상 딜 한 건(한화투자증권)마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주관을 맡아 추격의 빌미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반기에는 ㈜한화(3820억 원) 딜을 추가해 왕좌를 지켜냈다.

㈜한화 유상증자 건의 경우 결과적으로 미매각이 발생하긴 했다. 하지만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배려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두 주관사는 최종 실권 물량을 증자 당시 발행가 이하로는 팔지 않기로 합의했다. 향후 수요가 발생해도 두 주관사가 합의 하에 물량을 배분해 동시 매각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한국증권, 막판 분전 2위…신한금투 다작 15건, 4위 등극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중대형 딜을 쏟아내며 선두권을 맹렬히 추격했다. 총 1조6925억 원을 주관해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실적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들어 삼성중공업(1조1409억 원) 딜을 필두로 ㈜한화, 한화투자증권, 넥스턴,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등을 주관하며 필사적으로 따라붙었다. 이에 따라 3분기 6000억 원 이상 벌어졌던 선두와의 격차는 1000억 원으로 좁혀지기도 했다. ㈜한화와 한화투자증권 딜을 NH투자증권과 공동 대표주관한 탓에 간극을 더 좁히지는 못했다.

주식자본시장(ECM) 강자로 통했던 미래에셋대우는 단 2건의 딜로 3위를 지켰다. 삼성중공업과 GS글로벌(1500억 원) 유상증자에 대표주관 자격으로 참여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위에서 한 계단 밀려난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업계에서 가장 많은 15건의 딜을 몰아넣으며 분전했다. 특히 4분기에 무려 8건의 딜을 쏟아내며 3403억 원을 주관했다. 1000억 원 이상의 딜은 없었지만 루트로닉, 제이스테판 등 500억 원대 중소형 딜도 마다하지 않으며 묵묵히 실적을 쌓아나갔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막판 분전하며 5위에 올랐다. 3분기 딜 한건으로 14위에 머물렀지만 4분기에만 7건을 몰아넣는 저력을 보였다. 주관 규모는 1786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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