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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적수가 없다" DCM 4연패 달성 [DCM/종합]SB 점유율 20% 초과, 정상 등극…'대역전극' SK증권, 첫 2위

임정수 기자공개 2017-01-02 10:07:5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2: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의 적수는 없었다. 이 정도면 독주 체제의 완성이다. KB투자증권은 2016년에도 부채자본시장(DCM) 주관 실적 선두에 올라 4연패를 달성했다. 일반회사채(SB), 여신전문금융채권(FB), 자산유동화증권(ABS)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내며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치열했던 2위 다툼은 SK증권의 막판 대역전극으로 끝났다. SK증권은 설립 이래 회사채 대표주관 부문 첫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 미세한 차이의 실적 차이를 보이며 차례대로 3, 4, 5위를 차지했다.

◇ KB증권, 2위권과 압도적 격차로 1위…SB 부문 점유율 20%

KB투자증권이 2016년에도 DCM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올해 SB, FB, ABS를 합쳐 총 13조 4580억 원어치의 대표주관 실적을 일궈냈다. 2위 SK증권과는 무려 3조 5000억 원 이상의 실적 차이를 보이며 다른 증권사들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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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 부문에서는 2014년 한국투자증권, 2015년에 NH투자증권에 내 줬던 1위 자리를 3년 만에 탈환했다. 연초 세아창원특수강 회사채를 시작으로 삼성물산, LG전자, LG디스플레이, SK,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포스코 등 빅이슈어(Big Issuer)로부터 대표주관사로 낙점받았다.

SB 대표주관 물량은 6조 7330억 원으로, 시장점유율이 무려 20.47%에 달했다. 1위 증권사 점유율이 20%를 넘긴 것은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처음이다.

FB 부문에서도 4조 6554억 원 어치의 회사채를 주관하며 2015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주로 현대카드·캐피탈·커머설, 하나카드·캐피탈, 메리츠캐피탈, BNK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의 자금 조달을 도왔다. ABS 부문에서는 2조 694억 원을 주관하며 SK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회사채 인수 물량은 9조 743억 원으로 SK증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회사채 주관과 인수로 벌어들인 수수료도 136억 원으로, 업계 최고 수익을 벌어들였다.

◇ SK증권, 대형사 제치고 2위…막판 역전극 성공

DCM 시장 복병이었던 SK증권이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SK증권은 지난해까지 대형 증권사들의 아성을 깨지 못하고 5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SK그룹 계열사들이 매년 국내 기업들 중 최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가운데서도 6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2016년 들어 신한금융투자를 앞질러 5위권으로 진입하더니 3분기에는 NH투자증권마저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분기에 2위인 한국투자증권과는 불과 300억 정도의 실적 차이로 추격하더니 4분기에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따돌렸다.

SB 부문에서는 금융지주사 채권을 주로 주관하며 5년 만에 5위권에 진입했다. FB는 근소한 실적 차로 KB에 이어 2위에 올랐고, ABS 부문에서는 계열사인 SK텔레콤의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를 독식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인수 실적은 9조 8645억 원, 수수료 조정 인수실적은 10조 2618억 원으로 KB투자증권을 뒤로 하고 선두에 랭크됐다. 회사채 부문 수수료 수익도 134어 원으로 KB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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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투·미래대우·NH, 선두권 수성…KTB·부국 등 인수물량 급증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다소 힘이 빠진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9조 4239억 원의 회사채를 대표주관하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SB 부문에서 3위, FB 부문 4위, ABS 부문 2위로 단 한 곳에서도 선두로 나서지 못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과 대우증권간 합병 과정에서 회사채 영업이 소강 상태를 보였다. 2016년에 8조 4334억 원의 회사채를 대표주관해 4위로 밀려났다. SB 부문에서는 4위, FB와 ABS 부문에서는 3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7조 8541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대표주관해 5위권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SB 부문 실적이 6조 5548억 원으로, 전체 대표주관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SB는 2위이지만, FB와 ABS는 17위와 7위에 각각 랭크됐다. 전략적으로 SB에만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는 5년 만에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6년에 4조 238억 원 어치의 회사채를 대표주관했다. 3~5위 증권사들과는 4조 원에 가까운 실적 차이를 보였다.

회사채 인수 부문에서는 부국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 중소형사들이 선방했다. 세 증권사는 주로 FB와 ABS를 집중적으로 인수하며 인수 실적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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