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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지주사 전환' 한 풀었다 [다사다藥 2016]경영권 트라우마 벗어나, 오너3세 윤웅섭 사장 승계기반 마련

이윤재 기자공개 2017-01-03 08:29:2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3: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은 2016년 경영권 안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경영권 리스크를 해소하고 오너 3세인 윤웅섭 사장으로 승계 기반도 마련했다. 외형 확대, 신약 개발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보인 한 해였다.

일동제약은 경영권과 관련해 트라우마가 많은 대표적인 제약사다. 지난 2009년 일동후디스 지분을 두고 개인투자자인 안희태 씨와 오너일가가 분쟁을 벌였다.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2013년부터는 2대주주인 녹십자와 일동제약 오너간의 경영권 다툼이 발생했다. 사모펀드인 H&Q코리아가 백기사로 나서 겨우 분쟁이 마무리됐다.

경영권 강화에 방점을 찍기 위해 일동제약은 올 3월 지주회사 전환을 발표했다. 일동제약의 의약품사업 부문을 신설법인인 일동제약으로 인적분할하고, 남은 투자사업부문을 일동홀딩스로 전환하는 게 골자였다. 특수 사업영역인 바이오부문과 필러부문도 각각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히알테크로 물적분할해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순탄한 듯 했던 지주사 전환은 자산요건 상향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자산 요건을 1000억 원 이상에서 5000억 원 이상으로 조정한다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주회사 역할을 맡을 일동홀딩스의 자산 규모는 1000억 원대에 불과해 상향조정된 자산 요건은 충족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공정위가 2017년 6월까지로 유예기간을 두면서 일동제약은 우여곡절 끝에 지주사 전환에 성공했다. '오너가→일동홀딩스→사업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기반이 마련됐다. 윤 사장 등 오너일가는 향후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의 일환으로 일동홀딩스와 자회사간 주식스왑(현물출자)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지배력을 키우는 수순만 남았다.

경영권 안정화는 실적 확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신설법인인 일동제약은 올 연간 매출액 5000억 원 이상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585억 원과 비교해 10%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외형확대와 함께 올해 초 신설한 PI(Process Innovation)추진실을 중심으로 수익성도 개선했다. 올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1% 포인트 가량 늘어난 6%대가 예상된다. PI추진실은 업무 프로세스나 조직, IT 전 부문에 걸쳐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부서다.

올해는 제약업의 본질인 신약개발 성과도 가시화됐다. 지난 9월 만성B형간염치료신약인 '베시포비르'는 임상 3상을 끝내고, 제품 상용화 허가절차에 돌입했다. 베시포비르가 공략할 시장은 국내에서만 2500억 원대 규모다. 향후 마케팅 성과에 따라 수백억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동제약이 지주사 전환을 통해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경영권 리스크를 정리하게 됐다"며 "자체개발 신약인 베시포비르는 타깃 시장 규모가 커 상용화 이후 상당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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