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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증권, 사장 임기 만료 전 조기 교체 배경은 '현대차 재무통' 이용배 신임 사장 내정…그룹 지배력 강화, 건전성 제고 차원

김병윤 기자공개 2017-01-03 17:54:0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2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C투자증권이 전임 대표 임기 만료 전 이른 사장 교체를 단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임 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 내 재무통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인사는 그룹의 지배력 강화와 HMC투자증권의 재무건전성 제고 목적으로 풀이된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30일 이용배 영업총괄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제 전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김 전 사장의 임기는 올 3월 13일까지였다. 3개월이나 앞당겨 사장직에서 물러난 셈이다.

이번 인사를 두고 시장에서는 예측된 일이라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신임 사장이 HMC투자증권으로 올 때부터 사실상 차기 사장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며 "이 신임 사장은 재무에 정통하기 때문에 이번 인사는 우발채무 관리 등 재무 건전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신임 사장은 현대위아 기획·재경·구매·경영지원 담당(부사장), 현대자동차 기획조정3실장(부사장), 현대자동차 경영기획담당(부사장), 현대자동차 경영관리실장·회계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야말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재무통이면서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월 김택규 상무 역시 HMC투자증권 재경실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김 상무는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MA) 재경을 담당했다. 김 상무가 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은 HMC투자증권에 대한 그룹 차원의 감사도 진행했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인사는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HMC투자증권의 지난해 9월 말 우발채무 잔액은 6637억 원이다. 자본 대비 87.9%다. 우발채무 잔액은 2015년 3월 말 기준 1조 2404억 원(자기자본 대비 180.3%)에 달했다. 하지만 우발채무 잔액은 신규 취급 억제·만기도래 건 자연 감소 등을 통해 6분기 연속 감소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시장의 불확실성에 맞춰 외형 확장보다는 안전성에 주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기조에 비춰봤을 때 HMC투자증권의 수익 기반은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불거진 노조 문제도 현대자동차그룹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노조와의 관계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HMC투자증권은 노조를 상대로 외부판매(ODS) 조직 신설과 관련된 부당노동행위 및 부당배치전환 관련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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