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시대 안착' 지배구조·사업재편 원년 [2017 승부수]상반기 위기극복·쇄신 주력, 하반기 전장사업 본격화
정호창 기자공개 2017-01-04 08:41:0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3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정유년(丁酉年)은 그룹의 새 리더인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3세 경영시대 본격화와 안착을 위한 지배구조 및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엔 최순실 게이트와 스마트폰 사업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고, 하반기엔 지배구조 재편과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 본격화에 매진할 것으로 관측된다.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안팎으로 난제에 부딪히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내부적으론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소비자 신뢰와 시장 지위를 크게 상실한 문제를 넘어서야 하고,, 대외적으론 그룹 수뇌부를 겨냥한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둘 모두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해결에 주력할 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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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결함으로 단종 사태를 맞은 갤럭시노트7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갤럭시S8은 제품 안전성과 품질 면에서도 역대 최고 완성도를 보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통상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하던 갤럭시S 모델의 소개와 출시 시기를 늦춘 것도 안전성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은 갤럭시S8을 염두에 둔 듯 신년사를 통해 "제품 경쟁력의 기본인 품질은 사소한 문제도 타협해선 안된다"며 "공정 개선과 검증 강화를 통해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자"고 전 임직원에게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삼성전자가 넘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해소다.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미래전략실 수뇌부를 정조준한 특별검사팀 수사는 삼성그룹의 경영활동을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물론이고 임원진 정기인사마저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최대 위기로 꼽히는 이번 난관을 넘어선다면 미래전략실 해체와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등 그룹 지배구조 재편 작업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말 지주사 전환을 포함해 최적의 지배구조 마련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검토에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며,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구체적 방안을 확정한 뒤 하반기부터 실무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과 함께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양대축인 반도체 부문은 올해도 든든한 실적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15조 6000억 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세계 최대규모의 평택 반도체 공장(18라인)은 올 상반기 안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18라인에선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3D 낸드플래시가 생산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지난해 13조 원을 넘어 올해 19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엔 삼성전자가 새 먹거리로 정한 자동차 전장사업이 본격화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중순 미국 오디오 전문그룹 하만(Harman) 지분 100%를 9조 338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종결은 올 3분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하만의 브랜드를 이용해 글로벌 자동차 전장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만의 경영실적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연간 8조 원 이상의 매출과 7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영위하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하만의 전장사업과 연계할 경우 실적 증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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