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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국내채권 선방..듀레이션 관리 '굿' [변액보험 운용분석 / 보험사별 실적]국내주식은 작년 이어 부진..스타일배분전략 적응기

김일권 기자공개 2017-01-12 10:12: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2: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이 시기 적절한 듀레이션 관리로 지난해 변액보험 국내 채권 투자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 주식 부문은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부진을 털지 못했다. 지난해 초 도입된 스타일배분전략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theWM에 따르면 2016년 12월 말 신한생명이 운용하는 변액보험 순자산 규모는 1조 8964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1억 원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과 국내 주식혼합형에서 각각 357억 원, 16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국내 채권형에서 508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운용 규모 증가를 이끌었다.

수익률을 보면 국내 채권 투자는 2015년과 비교해 선방한 반면 국내 주식은 부진을 이어갔다. 국내 채권형의 2016년 유형수익률은 1.32%를 기록해 23개 보험사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23개 보험사 중 12위에 그쳤다.

국내 채권혼합형에서도 1년 동안 순위가 많이 올랐다. 신한생명의 2016년 국내 채권혼합형 유형수익률은 2.06%를 기록하며 20개 보험사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20개 중 15위로 국내 채권형과 마찬가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채권 운용에 있어서 지난해 초에는 듀레이션을 길게 설정했다가 9월 들어서부터 많이 줄였다"며 "10월 이후 금리가 크게 올랐던 기간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 변액보험

국내 주식형에서는 2016년에 유형수익률 1.99%를 기록하며 23개 보험사 가운데 14위에 그쳤다. 1년 전에도 신한생명은 동일 유형에서 똑 같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안정성장형이 지난해 -13.52% 손실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성적을 끌어내렸다. 이 펀드는 메리츠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안정성장형 펀드의 순자산은 2015년 말 517억 원에서 2016년 말 366억 원으로 30% 가까이 감소하기도 했다.

국내주식혼합형은 1.57%의 유형수익률로 21개 보험사 가운데 13위에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해 순위는 한 계단 올랐을 뿐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초부터 변액보험 국내 주식부문을 위탁운용할 자산운용사들을 선정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도입했다. '스타일배분전략'이라고 불리는 이 전략은 국내 주식시장을 4개 섹터로 나눠 비중을 정하고, 각 섹터별 우수 자산운용사를 선정해 자금을 맡기는 방식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 가운데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전략이기 때문에 아직 이를 관리하는 보험사나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모두 적응기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부문에서도 채권은 선방한 반면 주식은 부진했다. 해외채권형의 2016년 유형수익률은 6.74%로 19개 보험사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은 1.43%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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