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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게임사 투자 확대…자회사 상장 적극 추진" [thebell interview]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IP사업 확대 통해 중국 매출 성장 기대"

류 석 기자공개 2017-01-17 08:05: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한국과 중국에 있는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한다. 유망 게임사 발굴을 통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투자 회사를 통해 단기적인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 투자자 관점에서 위메이드와 함께 성장해나갈 게임사를 찾는 것이 목표다.

지식재산권(IP) 활용 사업 확대, 경쟁력 있는 게임 개발, 자회사 상장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때 넷마블게임즈 등 국내 선두 게임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위메이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는 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나 올해 회사가 갖고 있는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위메이드의 사업 방향은 명확하다. 회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장현국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위메이드가 잘 못하는 것을 여럿 추진하다 보니 성과가 계속해서 좋지 않았다"며 "올해부터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게임 개발과, IP 비즈니스, 게임사 투자 등에 집중해 성과를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몇 년 간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하면서 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났지만, 그만큼 수익이 뒷받침해주지 못했던 탓이다. 2014년과 2015년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6년에는 비용 절감을 통해 간신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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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엑시트 고려…中 게임사 발굴 노력

위메이드는 올해도 유망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훌륭한 게임 개발사라고 판단되면, 회사의 규모나 개발하고 있는 게임의 장르 등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가 게임사 투자에 있어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의 유망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기 위해 작년에도 수십 번 중국을 방문했다. 장 대표는 "한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투자를 위해 접촉하고 있는 몇몇 게임사가 있다"며 "올해는 중국의 숨어있는 유망 게임 개발사를 발굴해 투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투자를 통해 IP 계약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거나, 상장 이후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할 목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는 투자 철학도 밝혔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 엑스트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일반적인 재무적투자자(FI)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엑시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국내 벤처기업에 적극 투자하는 회사로 유명하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엑시트를 시도하진 않았다. 회사는 카카오(지분률 : 3.89%), 네시삼십삼분(16.02%) 등에 투자자로 참여해 상당량의 지분을 몇년 동안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인수·합병(M&A)될 때 큰 수익의 엑시트가 가능했지만, 시도하지 않았다. 카카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다시 한번 베팅한 것이다.

그는 "카카오와 네시삼십삼분의 지분을 당분간 엑시트할 생각은 없다"며 "카카오는 국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만큼 향후 네이버가 못하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네시삼십삼분도 넷마블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르 IP사업 확대에 큰 기대…최소 1000억 원 매출 증대 예상

회사가 매출 성장에 있어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IP 사업이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중국명 : 열혈전기)' IP를 활용한 사업이 아직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장 대표는 "현재 열혈전기의 중국 내 이용자 수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있는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등과 비교해 밀리지 않은 수준"이라며 "중국 퍼블리셔로부터 제대로 된 로열티 매출을 받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욱 큰 수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열혈전기를 통해 사설 서버업체가 벌어들이는 매출이 약 1조 원 수준이다. 이것이 위메이드의 로열티 매출로 반영되면, 퍼블리셔 매출의 약 10%인 1000억 원 수준의 신규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 중국의 경우 정식 서버가 아닌 사설 서버를 통해 무단으로 IP를 사용하는 불법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위메이드는 중국 내 퍼블리셔인 샨다게임즈(샨다)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일부 로열티 매출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회사는 오는 9월 샨다 측과 열혈전기의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되면, 새로운 퍼블리셔와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중국에서 열혈전기를 퍼블리싱할 새로운 파트너를 열심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앞으로 개발 자회사들의 상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곳으로 플레로게임즈를 얘기했다. 플레로게임즈는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조이맥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손자회사다. 최근 넷마블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이카루스M'의 개발사인 위메이드아이오도 상장 후보 회사로 꼽았다.

장 대표는 "올해는 IP사업을 확대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고, 이를 바탕으로 자회사들이 개발한 게임을 성공적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회사의 사업이 단순해졌지만 작년보다는 훨씬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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