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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후판공장 매각, 2곳과 협상" 연내 마무리 목표…브라질 CSP, 가동률 100% 근접 "수익 기대"

심희진 기자공개 2017-01-10 19:30:2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포항 2후판공장 매각과 관련해 현재 해외업체 2곳과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10일 서울시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18층에서 열린 '2017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포항 2후판공장 매각과 관련해 "해외업체들에 RFP(제안요청서)를 배포했고, 현재 두 군데와 계약을 마친 뒤 남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후판 수요 등락에 따라 시장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최대한 올해 안에 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2015년 8월 생산 합리화의 일환으로 2후판공장을 폐쇄하고, 관련 설비들의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 공급과잉 지속 등으로 후판 설비를 인수할 만한 원매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장 부회장은 2후판공장 매각뿐 아니라 브라질 CSP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브라질 CSP 가동률이 100%에 근접한 상태"라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초도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CSP의 장기구매(Offtake) 계약 물량은 약 160만 톤인데, 이 중 일부는 해외 판매용이고 나머지는 당진 공장에 들여와 쓸 계획"이라며 "이미 해외에 판매한 물량은 충분히 이익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후판을 판매하려면 원재료인 슬래브(Slab)가 선급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 작업은 이미 마쳤다"며 "완제품인 후판의 선급 인증 절차까지 마치면 오는 3월부터는 5만~6만 톤씩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CSP 제철소의 사업자는 브라질 철광석 회사인 발레(50%), 동국제강(30%), 포스코(20%)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국제강이 기획자 겸 슬래브 구매자로 참여했다. 2012년 7월 착공 후 4년간 총 55억 달러가 투자됐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CSP 제철소에서 연산 300만 톤급 용광로 화입식을 거행했고, 다음달 판매용 슬래브를 처음으로 출하했다. 그동안 용광로 제철소가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던 동국제강은 CSP를 통해 후판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CSP의 슬래브를 사용할 경우 후판 부문에서만 100억 원 상당의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CSP 가동에 힘입어 후판 고급강(TMCP) 비중을 지난해 기준 15%에서 2017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됐냐는 질문에 "본사 사옥, 페럼인프라 지분, 사원아파트 등 가지고 있는 자산을 거의 다 매각한 결과 어느 정도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며 "하지만 구조조정은 앞으로도 매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 제품이 공급과잉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어떤 설비를 줄이고 늘릴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3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장 부회장은 "준비 다 해놨다"며 "올해 실적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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