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출범' 보령홀딩스, 자본금 숫자도 '2017' 20억1700만원, 설립년도 연상…보령제약그룹 "큰 의미없다"
이윤재 기자공개 2017-01-19 08:33:1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8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초 출범한 보령제약그룹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의 자본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만원 단위 절삭시 설립년도인 '2017'로 표현되는 탓이다. 일각에서는 보령제약그룹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설립연도와 자본금을 맞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18일 보령홀딩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납입 자본금은 20억 1700만 원으로 확인된다. 앞에서부터 네 자리를 차례로 나열하거나 100만원 단위를 절삭하면 2017로 설립연도와 일치한다.
보령제약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확정하면서 기존 지배구조 정점에 있던 ㈜보령을 투자부문과 자산관리부문으로 인적분할했다. 분할비율은 0.76402 대 0.23598이 적용됐다. 이를 토대로 이달 2일 보령홀딩스가 신설됐다.
일각에서는 '2017' 자본금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보령제약그룹이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하면서 원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주사의 자본금을 일치시켰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자본금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기업을 인적분할할 경우 존속회사와 분할회사간의 순자산 규모를 조정하는 방식을 통해 자연스레 자본금 규모를 설정할 수 있다. 더구나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경우 순자산가치 조정이 쉽지 않지만 보령제약그룹은 투자부문과 자산관리부문으로 분할한 탓에 비교적 조정이 용이한 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령제약그룹은 외손자인 오너 3세가 후계자로 나서면서 창업주 성씨인 '김씨'로 개명했다"며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근거지를 편한 곳으로 옮기고 있지만 보령제약그룹은 수십년간 종로를 고수하는 등 전통적인 색채가 강한 곳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령제약그룹측은 이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보령제약그룹 관계자는 "인적분할시 절차에 따라 이뤄지면서 자본금이 나뉜 것 뿐"이라며 "2017에 특별한 의미부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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