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PF ABSTB, 금리 올려 가까스로 차환 [건설사 회계감사 시계제로]감사의견 거절 영향…신용도 추가 악화 우려 반영
임정수 기자공개 2017-01-20 17:25:3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8일 16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신용공여를 제공한 PF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가 금리를 올려서야 가까스로 차환 발행됐다. 2016년 3분기 감사의견 거절로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이 하향검토 대상으로 등재돼 있는데다 2016년 회계감사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신용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인 '브라이튼제칠차'와 '와이이에스글로벌제일차'가 발행한 ABSTB가 400억 원어치가 종전에 비해 발행 금리를 올려 차환 발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두 SPC가 발행한 ABSTB는 1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되고 있다"면서 "대우건설이 지난해 11월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은 이후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ABSTB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튼제칠차'와 '와이에스글로벌제일차'는 2016년 7월에 PF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됐다. 당시 ABSTB를 발행해 조달한 400억 원을 차주에 대한 대출 재원으로 사용했다. 차주는 베트남 하이노시 주거용 건물 신축과 분양 사업에 사용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이 채무인수 약정을 제공했다. 차주가 원리금을 적기 상환하지 못할 경우 대우건설이 채무를 인수해 대신 갚겠다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브라이튼제칠차'와 '와이에스글로벌제일차'의 단기 신용등급은 대우건설 신용등급을 반영해 A2로 평가됐다.
대우건설은 2016년 3분기 회계감사에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으면서 신용등급이 하향 검토 대상으로 등재됐다. 2016년 말 회계감사가 끝나면 신용등급 추가 하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단기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경우 신용등급은 A2-가 된다.
이 이외에도 골든라인밸류제일차, 뉴마포한강에스티삼, 더블유송산제일차, 레이크타운제삼~팔차, 마포한강에스티제삼~오, 마포한강원제사차, 세운아이비이차, 세운아이비오~칠차 등 총 8000억 원어치의 PF-ABCP 또는 PF-ABSTB가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으로 올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신용도에 연계한 PF-ABCP나 PF-ABSTB는 만기가 1~2개월로 짧은 경우 투자자들에게 금리를 올려 지급하는 조건으로 차환 발행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6개월이나 1년 등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ABCP나 ABSTB는 차환 발행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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