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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불확실성' 건설사 채권 가격 하락 [건설사 회계감사 시계제로]GS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 등 채권금리↑…신용도 하락 우려

임정수 기자공개 2017-01-19 08:22:3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6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사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채권 가격이 가파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감사의견 거절 사태 이후 건설사에 대한 회계감사와 감리가 까다로워지면서 업계 전반의 실적 추락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2016년 4분기부터 주요 건설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민평금리는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국고채 금리가 오르는 것과 동시에 회사 신용도를 반영하는 금리 스프레드도 동반 상승세다. 금리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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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A-)이 대형사 중 채권 스프레드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말 신용등급이 A0에서 A-로 떨어지면서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GS건설의 3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는 같은 만기의 국고채 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1년 사이 165bp에서 327bp로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 폭이 두 배로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건설사 중 미청구 공사 물량이 많은데다 해외 플랜트 부문의 손실 확대로 인해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향 조정됐다"면서 "신용등급 하락 이전부터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가 계속 상승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은 대형 건설사 채권 금리도 최근 3개월 사이 상승 추세가 가팔라졌다. 포스코건설(A+)이 발행한 3년 만기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는 3개월 동안 약 25bp 상승했다. 같은 만기의 대우건설(A0), 현대건설(AA-) 등의 채권 금리 스프레드도 최근 3개월 동안 오름 폭이 커졌다.

이는 해외 사업 부문의 미청구 공사가 많은 대형 건설사에 대한 신용도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지난해 3분기 회계감사에서 '거절' 의견을 받은 이후 건설사 신용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면서 "그 영향으로 채권 금리 스프레드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건설사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와 감리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사 회사채 투자 심리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 매출에 대한 회계감사가 엄격하게 이뤄질 경우 미청구 공사가 많은 대형 건설사들이 예상 밖의 대규모 손실을 인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가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회계감사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건설사 채권 발행이나 유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2016년 감사보고서 제출이 완료되는 3월까지 불안한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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