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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한농, 'A0' 신용등급 인정받나 상향 재무트리거 '미흡', 사실상 그룹편입 후광...올해 정상화 여부 '관건'

김시목 기자공개 2017-01-26 09:00:3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팜한농이 완전한 'A0' 신용등급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한때 정크본드(BB급 이하)까지 추락했던 신용도는 LG그룹 편입과 대규모 유상증자 등 그룹 지원 의지가 확인되며 A급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아직 A급 안에서도 'A0'와 'A-'를 두고 국내 신용평가사 간 시각 차는 계속되고 있다.

가장 보수적 평가(A-)를 내린 한국신용평가의 트리거만 보면 하향에 가까운 상황이다. 커버리지 지표는 아직 A급과 격차가 있지만 그룹 지원 가능성이 신용도를 지탱하고 있는 셈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손실이 일회성 여파인 만큼 올해 정상화 여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 정크본드서 A급 도약 … 신평사 간 등급스플릿

25일 업계에 따르면 팜한농은 4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관련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팜한농은 A급으로 도약한 만큼 회사채 발행에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조달을 통해 차환 및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목은 팜한농의 회사채 신용등급에 쏠리고 있다. 팜한농은 정크본드에 불과했던 신용등급이 LG그룹 편입 이후 A급으로 상향됐다. 이번 발행할 회사채 역시 A급 위상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이란 든든한 간판을 달면서 투자매력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지난해 대주주인 LG화학으로부터 3000억 원 규모 유동성 지원을 받았다. 유상증자 완료에 따른 재무안정성 회복과 영업실적 회복과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이 이뤄졌다.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와의 사업적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도 제고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신용평가사 간 등급 평정 결과는 엇갈렸다. 한국신용평가가 'A-'로 다소 보수적인 등급을 부여한 데 반해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한 노치 높은 'A0'를 부여했다. 팜한농 입장에서도 최종 신용등급에 따라 회사채 발행 금리와 투자자 모집이 달라지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팜한농이 LG화학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는 등 그룹 지원의지가 입증됐다는 점에서 신용등급 상승은 예상됐던 바"라며 "다만 두 노치가 적정한 지, 세 노치가 적정한 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례적 평가였던 만큼 이번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 등급 조정 트리거 무색 …올해 정상화 여부 '관건'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A0'로의 상향 트리거는 사업경쟁력 제고, 'EBITDA/매출액 12%', 'EBITDA/이자비용 6배 이상' 등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지표는 트리거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하향 트리거에 더 가까운 상황이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업계에서는 팜한농이 사실상 그룹 지원과 향후 가능성이 신용도 상승의 기반이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손실 역시 일회성 요인인 점을 감안해 향후 정상화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당시 영업수익성 안정화와 차입금 상환 및 고금리 차입금 차환을 통한 금융비용 부담이 축소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팜한농은 지난해 반기(별도기준) 매출액 3886억 원과 영업이익 288억 원 및 세전손실 703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의 인수 정밀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환경복구비용(영업비용 131억 원, 영업외비용 778억 원), 재고자산 감액손실(영업비용 101억원) 등의 비용을 일시에 인식한 결과였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부실자회사 청산 및 합병 등을 통한 현금 회수, 증가한 운전자본회수 등을 통해 등급(A0)에 부합하는 재무 안정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익성 개선 및 LG그룹 내 영업시너지 효과에 기반한 사업경쟁력 제고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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