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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中 충칭공장 증설 430억 투자 창저우 이어 두번째…공급부족으로 철강가 회복세

심희진 기자공개 2017-01-26 08:21:2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중국 창저우 공장에 이어 충칭 법인에도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중국 정부의 철강업 구조조정으로 자동차 강판의 공급 물량이 부족해짐에 따라 증설을 통해 판매망을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열린 2016년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중국 창저우 공장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으며 올해 2분기에는 충칭 법인의 가동을 계획 중"이라며 "중장기 자동차 강판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8월 약 430억 원을 투자해 충칭 공장을 설립했다. 같은 해 9월에는 240억 원을 들여 창저우 공장을 증설했다. 연간 30만 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창저우 공장은 10월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제철의 중국공장 증설은 현지 정부의 철강업 구조조정 정책과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을 문제 삼아 철강재 생산량, 가격 등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바오산과 우한의 합병 역시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정부 전략 아래 단행됐다.

중국 내 철강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철강 가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부사장)은 "현대제철의 수출 비중은 25%로 크진 않지만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제품 판매량에 긍정적 영향을 준 건 사실"이라며 "특히 중국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강판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를 심각하게 여겨 공장 가동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제철-차이나 등 현지 사무소를 통해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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