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 "성장기업 투자 확대, 정체성 확립 주력" [VC경영전략]이영수 대표 "세컨더리, PEF 등 1500억 규모 펀딩 목표"
류 석 기자공개 2017-02-01 08:19:5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6년차에 접어든 송현인베스트먼트(이하 송현)가 올해 성장 기업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로서의 정체성 강화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세컨더리펀드를 통한 프리IPO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사모투자펀드(PEF) 결성도 추진한다.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벤처투자 업계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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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송현은 2014년 결성한 1550억 원 규모의 키스톤송현PEF를 운용한 결과 눈의 띄는 성과를 냈다. 현재 약정총액의 상당 부분을 소진했다. 한국토지신탁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통해 약 300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내부수익률(IRR)은 75.1%에 달했다. 또 향후 PEF를 통해 투자한 코다코, 명신산업 등에 대한 회수에서도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현은 올해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앞두고 있다. 먼저 투자 영역을 대폭 조정할 예정이다. 앞으로 초기기업 투자 비율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대신 후기기업 투자 비율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송현 설립 초기에는 초기기업 투자에서부터 PE투자까지 모두 하려고 했었다"며 "회사 설립 6년이 지난 현재, 스타트업과 PE투자를 한 조직에서 담아내는 것은 정체성과 운영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송현은 그로쓰캐피탈로서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인력 보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서 주식과 헤지펀드 운용을 담당해온 채광석 이사를 지난해 영입했으며, 산업공학 출신으로 제조업 투자 전문 심사역으로 알려진 박치형 상무도 최근 회사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몇몇 심사역들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지만, 이후 그로쓰캐피탈 투자에 전문성이 있는 여러 심사역들이 회사에 합류하게 됐다"며 "새로 영입된 심사역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기존 인력들도 더욱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운용 펀드 체계도 대폭 정비한다. 초기기업 투자 성격을 갖고 있는 펀드들의 경우 가능한 한 올해 안에 투자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 한해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펀드레이징에도 많은 공을 들일 예정이다. 성장 기업에 주로 투자할 수 있는 여러 개의 펀드 결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송현은 올해 1분기 중으로 약 300억 원 규모 세컨더리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송현이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하는 것은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영수 대표를 비롯해 남기승 전무, 박치형 상무 등이 벤처투자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만큼, 세컨더리펀드 운용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로쓰캐피탈로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컨더리펀드 외에도 약 300~500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M&A) 펀드 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사는 약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PEF 결성 작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운용중인 키스톤송현PEF와는 다르게 코지피(Co-GP)가 아닌 송현 단독으로 결성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여러 유한책임출자자(LP)들과 출자 협의를 진행 중이며, 먼저 출자를 제안을 해오는 곳들도 있을 정도로 LP 모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총 펀딩 규모는 약 1500억 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아직 청산 펀드가 없다보니 펀딩 작업에서 다소 불리한 측면도 있지만, PEF 운용 성과에 LP들이 주목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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