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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우건설에 이종철 PE실장 보낸다 오진교 실장 심사부로 이동 '교체'…매각 위한 인적쇄신 '마무리'

김장환 기자공개 2017-01-31 09:57:4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최대주주 몫으로 분류되는 대우건설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 이종철 PE실장을 앉히기로 했다. 기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왔던 오진교 실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교체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새로운 인적 진용 구성이 이로써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되는 대우건설 사외이사 등의 신규 선임 절차를 준비 중인 산업은행은 기타비상무이사에 이종철 PE실장을 새롭게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PE실장을 맡으며 산업은행 펀드 투자사들을 관리하고, 대우건설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까지 맡았던 오진교 실장이 심사1부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2명의 사내이사와 함께 4명의 사외이사,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권순직·박간·지홍기·우주하 사외이사와 산업은행 측 오진교 실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포함돼 있었다.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들어와있는 멤버는 박창민 사장과 임경택 수석부사장(CFO)이다. 이 PE실장이 들어오면 오 실장 자리를 그대로 물려받게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사외이사 선임은 순전히 최대주주 산업은행의 뜻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아예 산업은행 측 인물을 오랜 기간 앉혀왔다. 이들 구성원은 이사회 의결사안의 재가 권한을 들고 있을 뿐 아니라 사장추천위원회에도 포함되고 있어 대우건설의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중 권순직·박간 사외이사는 지난 23일부로 이미 임기가 만료된 상태지만 산업은행이 아직까지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아 임시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홍기 사외이사는 오는 3월 27일자로 임기가 종료된다. 산업은행은 이들을 연임시킬 지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PE실장이 부임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결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PE실장까지 선임이 완료되면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지분 매각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새로운 인적 구성 절차 역시 모두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산업은행은 KDB밸류제6호펀드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들고 있고, 올해 내에 해당 지분을 어떻게든 팔아야 한다. 해당 펀드 만기가 올해 10월 돌아오고, 만기를 더 이상 연장하는 것도 어려운 상태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은 최근 대우건설 CFO까지 교체하며 인적 쇄신에 힘을 더했다. 임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안진회계법인의 3분기검토보고서 '의견거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임기를 한참 남겨둔 채 지난 23일 서둘러 회사를 떠났다. 해당 자리는 산업은행 측 인사인 송문선 전 부행장에게 돌아갔다. 대우건설은 현재 송 전 부행장의 사내이사 등기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각종 구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박창민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앉힌데다 최근 인적 쇄신까지 산업은행의 고집대로 밀어붙인 것은 결국 매각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송 전 부행장-이 PE실장이 합을 맞춰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절차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입장에서 대우건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는 주가 부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오 실장이 애초 맡아왔던 역할이 (대우건설 기타비상무이사 등) 그런 일을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종철 PE실장이 새롭게 그 자리에 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고 교체 등 절차도 이뤄지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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