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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기초소재 부문 고부가제품 중심 재편 탄소나노튜브 연 400억 매출 증대 기대

이명관 기자공개 2017-02-02 10:08:1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기초 소재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 탄소나노튜브를 통해 400억 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 전도율(구리와 동일), 열 전도율(다이아몬드와 동일), 강도(철강의 100배) 등 부분에서 기존 소재보다 뛰어나다.

LG화학은 탄소나노튜브 양산을 위해 250억 원을 투자해 여수에 전용 공장을 구축했다. 이 공장에선 연간 400톤 규모의 탄소나노튜브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초부터 양산에 돌입한 가운데 공장의 풀가동은 내년 정도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LG화학이 추진 중인 고부가 제품화 전략의 일환이다. LG화학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공급 과잉 우려에 따른 선제적 구조조정 일환으로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매출을 현재 3조 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7조 원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담은 장기 경영전략을 실행 중이다. LG화학의 주요 고부가 제품은 엘라스토머, 메탈로센계 PO(폴리올레핀), 고기능 ABS 및 EP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차세대 SAP(고흡수성 수지), 친환경 합성고무 등이 있다.

사업 재편을 위해 LG화학이 우선적으로 투자에 나선 분야는 기초원료다.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필요한 기초원료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LG화학은 지난해부터 납사분해시설(NCC) 증설에 나섰다. 이를 위해 투입된 자금은 2870억 원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 대산공장 에틸렌 생산량은 127만 톤까지 증가한다. 매출 규모로 보면 약 4000억 원대 증가가 예상된다.

기존 기초소재 제품 중에선 ABS가 사업 재편의 중심에 있다. 현재 LG화학이 세계 시장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고부가 ABS 생산을 늘리기 위해 라인을 재정비하고 있다. 여수공장 내 기존 폴리스트렌(PS) 제품 생산라인 2개 중 1개 라인을 ABS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은 올 상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라인 전환이 완료되면 ABS 국내 생산량은 연간 85만 톤에서 88만 톤으로 소폭 늘어난다. 고기능 ABS는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 중 하나로 내열성과 내충격성,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및 가전·IT소재에 적용되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PS가 정부가 생산 감축과 고부가 품목 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대표적인 공급과잉 품목이란 점이다. LG화학은 이런 라인 재정비를 통해 공급과잉 제품에 대한 사업 재편과 함께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안정적으로 늘려갈 수 있을 전망이다.

LG화학 측은 "기초소재 부문에서 고부가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기초소재 부문에서 매출 14조 3214억 원, 영업이익 2조 13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27.5%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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