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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나선 SK해운...재무구조 개선될까 부채비율 하락 등 기대‥실적개선 없어 의미있는 변화 '요원'

김일문 기자공개 2017-02-07 09:00:4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2대주주 교체 과정에서 신주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재무구조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악화일로인 재무사정이 일정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SK해운은 현재 2대주주인 재무적투자자(FI) 교체 작업을 진행중이다. SK해운은 2대주주인 FI(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대우증권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풋옵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FI를 찾고 있다.

당시 이들 FI는 2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SK해운과 모회사인 SK㈜로부터 약정기간내 일정 이율을 덧붙여 빠져나올 수 있도록 풋옵션을 걸어두었으며, 영구 전환사채(CB)도 함께 인수했다.

주목할 점은 SK해운이 FI 교체를 추진하면서 자본확충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SK해운은 새 FI로부터 3000억 원 가량을 신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FI들의 풋옵션 행사 규모는 투자원금 1400억 원과 일정 이율을 덧붙여 16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만약 3000억 원 수준의 자본확충이 단행될 경우 유상감자 방식으로 기존 FI들의 풋옵션을 받아준다면 나머지 1400억 원 정도가 SK해운에 신규로 유입되는 셈이다.

1000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오더라도 SK해운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기준 SK해운의 납입자본금은 6246억 원, 자본 총계는 3834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 2010년부터 지속돼 왔던 자본잠식 상태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부 재무지표는 개선될 전망이다. 자본총계 증가에 따른 부채비율 하락과 차입금 의존도 하락 등이 예상된다. 현재 SK해운의 총 차입금은 4조 2000억 원을 웃도는 반면 현금성 자산은 3000억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1000억 원대 중반 수준의 자본확충은 SK해운의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시킬 만한 수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실적 개선이 뒷받침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본확충 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SK해운의 경우 운임 변동폭에 따라 실적의 부침이 불가피한 스팟(수시 계약)의 비중이 높은 것이 약점"이라며 "일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장기운송 계약도 있지만 마진율이 낮아 스팟을 상쇄하기에 버거워 실적 개선이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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