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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회사채 수요 폭발 '랠리' 이어가나 8일 3000억 수요예측…A급 기업도 '유동성 장세' 기대

임정수 기자공개 2017-02-08 08:21:0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2월 6일~10일) 회사채 시장에서는 기아자동차, 한화에너지 등의 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또 오일허브코리아여수, 하나F&I, AJ렌터카 등 A급 기업들도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우량 기업들의 수요예측 성공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A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도전에 이목이 쏠린다.

기아자동차(AA+, 안정적)는 오는 8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발행 규모는 총 3000억 원으로, 만기 3년인 회사채(3년물) 500억 원, 5년물 2000억 원, 7년물 500억 원이다. 수요에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 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공모 회망금리는 3년물의 경우 같은 만기의 기아자동차 회사채 민평금리에 -15~+15bp, 5년물과 7년물의 경우 -15bp~+20bp로 제시됐다. 향후 금리 상승을 고려해 희망금리 상단을 시장 평가금리에 비해 15~20bp 가량 높여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달한 자금은 외화 장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2014년 한국씨티은행에서 3년 만기로 빌린 4억 달러 규모의 외화차입금 만기가 오는 28일 돌아온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달러 가치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화로 조달해 달러 차입금을 상환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한화에너지(AA-,안정적)도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발행 규모는 3년물과 5년물 총 800억 원이다. KB증권과 SK증권의 공동으로 주관을 맡았다.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최근 AA급 이상인 우량채의 경우 회사채 발행액의 2~3배, 심지어 한화케미칼의 경우 10배의 자금이 몰리는 등 채권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기아자동차와 한화에너지도 무난히 증액 발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J렌터카, 하나F&I, 한국토지신탁, 오일허브코리아여수 등 A급 기업들도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AJ렌터카(A-, 안정적)는 6일 만기 1년 6개월(300억 원), 2년(100억 원)인 회사채 400억 원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실시한다. 오는 11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400억 원을 상환하기 위한 자금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신영증권이 공동으로 주관을 맡았다.

하나F&I(A-, 안정적)는 오는 8일 1년 6개월 만기 채권 500억 원어치에 대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희망금리 상단을 같은 만기의 개별 민평금리에 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상단 금리가 낮게 설정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A0, 안정적)과 오일허브코리아여수(A+, 안정적)는 오는 9일 각각 800억 원과 1200억 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채권의 만기는 모두 3년으로, 두 기업 모두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회사채 시장은 투자자금이 넘치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주는 A급 기업들도 충분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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