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일동홀딩스, 지주회사 요건 갖추기 '첫발' 989억 유증 실시, 일동제약 주식 공개매수

이윤재 기자공개 2017-02-07 08:54:5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1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그룹이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행위제한 요건 해소에 나선다.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와 주요 계열사인 일동제약간의 주식스왑을 실시한다. 동시에 그간 지분율이 취약했던 일동제약그룹 오너일가는 일동홀딩스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일동홀딩스는 98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6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일동제약 주주로부터 현물출자를 받는 공개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개매수 대상은 일동제약 보통주 520만 주다.

일동제약그룹은 지난해 8월 기업분할계획을 승인받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일동홀딩스가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려면 자회사 지분율을 늘릴 필요가 있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 20%, 비상장 자회사 지분 4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일동홀딩스가 보유한 일동제약 주식 수는 59만 1974주(3.32%)다. 행위제한 요건 해소를 위해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 지분율을 17%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번 공개매수 이후에도 지분율이 미달할 경우 추가로 매입할 전망이다.

일동제약그룹 오너일가는 이번 공개매수에 전량 청약할 가능성이 높다. 윤원영 회장(6.42%), 윤웅섭 사장(1.63%), 윤 사장 개인회사인 씨엠제이씨(8.34%) 등이 보유한 일동홀딩스 지분율은 20%를 밑돈다. 이외에 과거 경영권 분쟁에서 백기사로 나선 사모펀드 H&Q코리아가 만든 썬라이즈홀딩스(20%)가 우호세력으로 있지만 자체 지분율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그간 일동제약그룹은 취약한 지분율로 인해 빈번하게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오너일가로서는 불안한 경영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직 공개매수를 통해 오너일가가 확보할 지분율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다. 기타 주주들이 청약에 참석하는 여부와 주가흐름에 따른 신주발행가액이 정해져야 일동홀딩스 보통주 배정비율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공개매수 이후에는 남은 행위제한 요건 해소를 위한 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규모가 큰 건 일동후디스 지분 처리작업이다. 현재 일동홀딩스의 일동후디스 지분율은 29.91%에 불과해 최소 10.09%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거나, 보유 주식을 5%만 남기고 모두 팔아야 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