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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수 1위' SK플래닛, 올해 적자 줄인다 11번가 마케팅 비용 부담, 3000억 적자

김성미 기자공개 2017-02-10 08:16:5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가 지난해 G마켓을 제치고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수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 증가와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적자 폭이 커지면서 올해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9일 오픈마켓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해 매출 4948억 원, 영업적자 222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29.2% 증가했지만 영업적자 폭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1번가의 적자 확대로 SK플래닛도 3000억 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마켓

11번가는 G마켓, 옥션보다 늦게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로서 고객 확대를 위한 할인쿠폰 발행 등 마케팅 비용을 무리하게 집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경쟁사들은 물류비, 배송비 등에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광고업체와의 단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플래닛은 2016년 시장 1위 확보를 위해 적자가 확대됐지만, 올해 비용 집행 효율화를 통해 적자폭을 줄여나갈 것이란 계획이다. 2015년부터 적자를 내며 재무 건전성이 약화됐지만 현재 현금성자산을 3000억 원 가량 보유함에 따라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SK플래닛의 2016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1800억 원이 줄었다. 회사는 50%미만의 부채비율을 유지함에 따라 적자 확대로 인한 재무 건전성 악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11번가가 지난해 사상 최대 거래액을 달성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올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8년까지는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2019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란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해 모바일(앱+웹)과 PC 이용자를 모두 합한 월평균 방문자수는 1996만 명으로, 6개 온라인 쇼핑 업체 중 가장 많았다. 이어 G마켓(1976만 명), 옥션(1638만 명), 쿠팡(1300만 명), 위메프(1268만 명), 티몬(1149만 명) 순이었다.

거래액으로 보면 G마켓이 여전히 1위지만 11번가가 G마켓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증권가는 11번가의 지난해 거래액을 6조 8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보다 26%가량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35%로, 같은 기간 1.1% 상승했다.

G마켓의 지난해 거래액은 7조 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21%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점유율은 38.1%로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예측된다.

SK플래닛은 11번가뿐만 아니라 오픈마켓 업체들이 지난해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약화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과도한 경쟁보다는 서비스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회사도 소모적인 점유율 경쟁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플래닛의 영업적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SK텔레콤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증자 등의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만큼 SK플래닛은 매출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적자를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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