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적자' 제약부문 반전 카드는? [제약업 리포트]자체 개발 백신 집중, 앱스틸라 러닝로열티 기대
이윤재 기자공개 2017-02-10 08:15:0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이 2년째 적자행진 중인 제약부문에서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유럽시장에 진출한 앱스틸라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러닝로열티가 유입될 전망이다.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줄 대상포진 백신도 신규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SK케미칼 제약부문(LS)은 지난해 매출액 3319억 원, 영업손실 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79% 줄었고, 영업손실 폭은 10억 원 가량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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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부문은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전환 기대감이 상당했다. 지난해 출시한 세포배양방식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시장에 안착하며 3분기까지 흑자를 이어오던 까닭이다.
하지만 한국MSD로부터 도입품목인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 판매가 부진하며 전체 실적이 급감했다. 가다실은 부작용 우려로 주 매출처인 국내와 일본에서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마케팅비를 회수하지 못한 SK케미칼에는 고스란히 손실이 쌓이며 적자행진을 끊지 못했다.
SK케미칼이 꺼낸 제약부문 반전카드는 자체 개발 백신이다. 자체 개발 백신은 판매대행 수수료만 챙기는 도입품목과 대비해 이익률이 높다. 다만 초반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있어 상당한 마케팅 비용 등 어려움을 겪을 여지도 있다.
먼저 올해 출시 가능성이 높은 건 대상포진 예방백신인 'NBP-608'이다. 이미 관련 당국에 허가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시장규모가 800억 원대로 한국MSD의 '조스타박스'가 유일한 제품이다. 한국MSD가 가다실 판매대행을 녹십자로 변경해 이해관계가 사라졌기 때문에 SK케미칼은 공격적으로 조스타박스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폐렴구균 예방백신 'NBP-606', 자궁경부암 백신 'NBP-615' 등이 다음 타자로 꼽힌다. NBP-606은 적용대상을 성인 뿐만아니라 소아에게도 투여가 가능하도록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NBP615'와 장티푸스 백신 등이 임상 2상이 한창이다.
올해 확실한 수익원으로는 앱스틸라 러닝 로열티가 꼽힌다. 앱스틸라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올 1월 유럽의약품청연합(EM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얻었다. 업계에서는 앱스틸라 판매로 SK케미칼이 얻게 될 러닝 로열티 규모를 100억 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호주 CSL이 판매를 전담하고 있어 로열티는 고스란히 수익으로 잡힐 전망이다.
제네릭 품목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뇌전증 치료제 빔팻정의 제네릭인 '빔스크정'은 이달초 보건복지부 급여목록에 등재됐다. 오리지널인 '빔팻정'도 비급여 판정을 받은 상태인 만큼 유일한 보헙급여 혜택이 있는 빔스크정의 처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제약부문은 혈액제제, 백신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올해 앱스틸라 러닝로열티, 신규 백신 출시 등이 이뤄지면 실적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제약부문은 적자이지만 화학부문까지 집계한 실적은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합산 실적은 매출액 1조 1509억 원, 영업이익 42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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