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이 지난해 대폭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워크아웃의 잔재를 말끔히 털어냈다.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지속적인 부실 사업장 정리와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면서 실적 개선의 기틀을 마련한 결과다. 양질의 신규수주 통해 확보한 사업장들이 착공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금호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3683억 원, 영업이익 428억 원, 순이익 37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9일 잠정공시했다. 2015년대비 매출은 약 10.6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5.77%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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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차원에서 해외사업을 축소하고, 저마진 공공수주 프로젝트들을 정리하면서 매출은 2015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수익성이 높은 자체 주택사업이 그 자리를 대체하면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주택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금호산업의 각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토목 41%, 건축 28%, 주택 25%, 해외6% 순이다. 주택시장 훈풍이 지속되던 2015년과 지난해 분양한 사업장들의 공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금호산업은 2015년 약 4000세대, 지난해 1700세대를 분양했다.
주택부문에서의 수익성 회복이 지난해 영업이익 달성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공사비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구미 현곡 1차', '광주 풍향 어울림', '세종 2-1블럭' 등 고마진 자체 분양 사업장들이 수익성 상승을 주도했다. 미분양 리스크를 조기에 차단하고, 원가율을 낮추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더불어 해외공사 및 토목사업에서의 부실이 제거되면서 영업이익 달성을 거들었다. 손실이 불거졌던 해외사업과 워크아웃 중 수주한 부실 사업장들을 차례로 완공시키면서 금호산업은 지난해 하반기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증가세에 더해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발생 등으로 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 마이너스(-) 6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금호산업은 지난해 순이익 376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더불어 금호산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금호산업의 순이익 흑자전환을 거들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543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이로 인해 금호산업은 약 163억 원의 지분법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올해도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며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등 주주가치를 지속해서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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