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수익개선·부채감축' 두 토끼 잡았다 [건설리포트]고마진 신규 현장 착공 '흑자전환'…현금 축적으로 채무상환
고설봉 기자공개 2016-08-05 08:22:2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4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이 그동안 부진을 털고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택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해외 자산 매각으로 막대한 현금이 유입되면서 재무건전성도 한결 좋아졌다.금호산업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114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 순이익 10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24.80%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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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은 올해 1분기부터 이어진 주택부문 수익성 호조와 원가율 부진 사업의 완공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구미 현곡 1차', '광주 풍향 어울림', '세종 2-1블럭' 등 자체 분양 사업장이 착공하면서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또 기존 원가율이 높았던 현장들이 차례로 완공하며 수익성 개선을 거들었다.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중 수주한 사업장들은 마진율이 낮은 곳이 많았다. 그러나 회사 정상화 이후 수익성이 좋은 사업들을 선별수주하며 매출총이익률 자체가 높아졌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워크아웃 이후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을 펼쳤다"며 "해당 사업장들이 올 상반기부터 차례로 착공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부문의 경우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해 신규 착공하는 현장들의 매출총이익률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또 베트남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이하 KAPS) 지분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이 큰 폭 증가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6월 말 KAPS 지분 50%를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인 메이플트리의 자회사인 사이공 블러바드 홀딩스에 매각했다. 매각금액 약 1249억 원(1억 7,50만 달러)이다.
KAPS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21층 규모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32층 레지던스, 21층 오피스 빌딩 등 3개 동으로 이뤄진 복합공간이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각각 50%씩 갖고 있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KAPS 장부가액은 947억 원으로 매각대금 1249억 원 중 장부가액을 뺀 약 302억 원이 금호산업의 영업외이익(유형자산처분이익)으로 환입됐다.
재무건전성도 회복되고 있다. 순이익 달성과 잇따른 부채감축 노력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351.5%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이 올해 2분기 말 기준 304.0%로 47.4% 포인트 줄어들었다. 더불어 영업외이익 등 현금이 유입되면서 2분기 말 기준 금호산업의 현금 보유액도 약 2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그 결과 순차입금 규모가 약 1000억 원 대로 떨어졌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부채를 감축하고,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 성공했다"며 "2분기 기준 외부 차입금이 약 3250억 원, 보유 현금 약 2000억 원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을 대부분 털어낸 만큼 향후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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