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RNA 간섭기술' 유명 제약사 러브콜" 이동기 대표 "황반병성·폐섬유화 치료제 기술이전 논의"
이석준 기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7-02-15 08:20:3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3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벤처의 시장 가치는 단연 '기술력'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그 가치를 판별하기 어렵다. 잠재력이 커 보이는 바이오벤처는 많지만 그중 어떤 곳에 투자할 지에 대해서는 '선별의 고통'이 존재한다.방법은 있다. 점찍어 둔 바이오벤처가 현재 어떤 제약사와 접촉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특히 상대방이 유수의 글로벌제약사라면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질 수 있다. 한미약품이 사노피,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등과 손잡고 기업 가치가 급상승한 것과 같은 이치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사진)는 RNA 간섭 기술이 유명 국내외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릭스는 현재 비대흉터(OLX101), 황반병성(OLX301), 폐섬유화치료제(OLX201) 임상을 진행 중인데 이중 OLX101은 휴젤이 국내 임상 진행 및 아시아 판권을 사간 상태"라며 "황반병성과 폐섬유화 치료제 역시 각각 일본 안과 전문 제약사, 이름이 잘 알려진 국내 제약사와 기술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적 네트워크 확대·국소 치료제 개발 집중"
올릭스는 2010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RNA 간섭(RNA interference)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흉터치료제 등 현재 개발 중인 적응증 외에도 다양하게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릭스는 현재 RNA 간섭 기술이 적용된 13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OLX101은 국내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상태고 올 하반기 유럽 1상을 계획 중이다. OLX301과 OLX201은 2018년 한국과 미국 동시 임상 진입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올릭스 기술의 폭넓은 활용을 위해 다방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적 투자도 그 일환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자문단 자문위원으로 사노피 수석이사 에크하드 레베레(Ekkehard Leberer) 교수를 영입했다. 핵산 유전자 치료제 분야 석학 스탠포드대 마크 케이(Mark Kay) 교수, 분자생물학 분야 석학 코넬대 존 리스(John Lis) 교수, 안과 분야 석학 버지니아 주립대학 자야크리시나 암바티(Jayakrishna Ambati) 교수에 이은 인재 확충이다. 최근 전략 임상개발 부문 이광용 전무와 비임상연구개발 부문 김영희 이사도 데려왔다.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는 기술 이전 가능성을 높여준다. 큰 제약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올릭스로서는 중요한 대목이다.
이 대표는 "RNA 원천 기술은 인력과 자금이 확충될 경우 수십 개의 파이프라인 확보가 가능하다"며 "올릭스는 현실성 높은 개발 전략을 택해 국소 투여로 치료 가능한 피부, 안과, 폐 질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소 분야 집중은 약물 전신 노출 부작용으로 임상 실패 및 인허가 과정에서의 안전성 이슈를 줄여 결과적으로 저비용, 단기간에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이라며 "소규모 벤처회사에게 굉장히 유리한 전략으로 국내외 제약사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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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제넨텍 목표…올해 코스닥 신청"
이 대표는 한국의 제넨텍을 꿈꾼다. 선진국에서 개발한 기술을 쫓아 모방하는 추격형 전략이 아닌 새 가치를 창출해 내는 선도형 바이오 기업이 되고자 한다.
그는 "1970년대 제넨텍이라는 작은 생명공학 회사는 편견을 뒤집고 대장균에서 인슐린을 만들어냈다"며 "한국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나오려면 제넨텍처럼 새 패러다임의 기술을 선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면 걸레로 닦아 사후 처리를 하는 것이 기존기술이라면 RNA 간섭 치료제는 근본적으로 질환을 억제할 수 있어 혁신 신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투자 유치 방안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는 "보유 중인 다수 후보물질을 글로벌 임상에 돌입시키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계획 중이며 올해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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