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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역대급 조달' 성사될까 최대 3000억, 자체 최대 규모...우량 신용도 앞세워 기관유치 '사력'

김시목 기자공개 2017-02-15 18:01:1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AA+, 안정적)가 회사채 시장서 자체 역대급 규모인 최대 3000억 원 가량의 자금유치에 나서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사전 수요조사 이후 공모액을 늘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풍부한 수요와 우량 신용도를 감안하면 공모규모 수준의 자금유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처럼 증액발행을 통해 3000억 원 이상의 자금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분석된다.

롯데제과와 주관사단 역시 이를 감안해 유효 수요를 최대한 확보하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A급 혹은 AA급 경쟁 이슈어보다 넉넉한 기관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청약 규모가 늘어날 경우 역대급 조달은 물론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 조달 규모 최대 3000억원…풍부한 수요 '호재'

롯데제과는 이달 22일 2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 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15~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15일)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 원으로 증액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가 책정한 최대 3000억 원 가량의 조달 규모는 2012년 수요예측 도입 이래 자체 최대 수준이다. 적게는 700억 원, 많게는 1500억 원을 발행한 게 전부였다. 이번 역시 청약자금 유입 수준에 따라 규모를 정할 방침이지만 최초 공모액인 2000억 원만으로도 최대 수준이다.

업계는 이미 롯데제과가 태핑 과정서 풍부한 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던 시기에는 기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1000억 원 가량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였지만 주관사(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와 태핑을 진행하면서 규모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회사채 시장은 우량 매물에 대한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한온시스템, LG이노텍, 기아차 등 AA급은 물론 하나F&I, 오일허브코리아, 한화에너지 등 A급까지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제과 역시 우량한 재무실적에 기반해 기관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제과는 영업수익성과 현금창출력에 기반한 우량 이슈어"라며 "해외투자 등으로 인해 순차입금 규모가 증가하긴 했지만 재무융통성을 감안하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쇼핑과 롯데에 이어 증액발행에 성공할 지 여부가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 청약 규모 '주목'…낮은 절대금리 '부담'

롯데제과와 주관사단 역시 이를 감안해 수요예측 성패보다 청약금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앞선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이 연거푸 대규모 수요 확보에 성공하면서 모두 증액발행에 성공한 탓에 내부적인 부담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두 곳 모두 공모액의 두 배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각각 1.86%, 2.16% 수준이다. 'AA+' 등급의 민평금리가 각각 1.93%, 2.21%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5~7bp 가량 롯데제과의 금리가 낮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일 등급 회사채면 매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IB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다고 해도 롯데제과나 주관사단의 부담감은 없을 수 없다"며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A급이나 AA급 기업 대비 결과가 부진하다면 자금유치를 완료하더라도 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절대금리가 낮아 매력도가 떨어지는 점도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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