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건설, M&A 재시동 거나 올 초 조직개편 '기획감사실' 신설...외부인사 영입
김경태 기자공개 2017-02-21 08:11:4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운건설이 또 다시 인수합병(M&A)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획감사실을 새롭게 만들었다. 기획감사실은 앞으로 M&A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세운건설은 올 초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기획감사실을 신설했다. 당초 세운건설의 기획실은 따로 없었고, 총무부 안에 혼재돼 있었다. 감사실도 없었다. 이번에 기획감사실을 만들며 극동건설에서 기획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을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세운건설은 향후 M&A를 염두에 두고 기획감사실을 만들었다. 봉명철 세운건설 회장은 최근에도 직원들에게 사세를 더욱 확장할 것이란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세운건설의 자금팀에서 M&A를 일부 담당했지만, 앞으로는 기획감사실이 선봉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운건설은 2012년에 금광기업을 인수했다. 2015년에는 남광토건을 사들였다. 지난해는 극동건설을 품었다. 극동건설 인수 후부터는 M&A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경남기업 예비입찰에는 들어갔지만, 본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삼부건설공업, 대우조선해양건설 매각에도 불참했다.
최근에는 업무 조정에 속도를 냈다. 대보건설을 이끌던 남관우 사장을 영입해 극동건설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로 임명했다. 봉 회장은 올 1월 초 금광기업 대표이사를 5년 만에 내려놨다. 대신 봉 회장의 매제인 조기붕 한솔건설 대표가 금광기업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전열을 가다듬으며 체력을 비축한 만큼 다시 M&A에 눈독을 들일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매각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건설사는 대우건설, 경남기업, 삼부토건 등이 대표적이다. 대우건설은 연말 감사보고서와 올 1분기 실적 결과를 보고 매각을 본격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두 차례 매각이 불발된 경남기업은 채권변제가 이뤄지면서, 올해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삼부토건도 지난해 두 차례 실패했지만 자회사 삼부건설공업 처분에 성공하면서, 올해 매각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세운건설이 매물로 나온 건설사 인수전에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영상]항공시장 다크호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서 멈춰선 이유는
- 코스닥 오너의 투자조언
- [i-point]에이루트, 무상감자 결정
- [i-point]샌즈랩, 지식재산 경영인증 획득… IP 포트폴리오 강화 박차
- [i-point]한컴케어링크, 3년 연속 질병관리청 생산 과제 수행기관 선정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주가만으로도 확실한 환원, 미래투자 차이점은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안정적 배당 추구 vs 적극적 주주환원에 '알파'도 기대
- 교보생명, 보장성 비중 축소 속 실적·CSM 동시 감소
- BC카드, 신사업 선전에도 본업 매출 축소
- 푸본현대생명, 환율 변동성에 투자부문 적자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쉼 없는 공장가동' 삼성메디슨, 소니오 정상화는 '요원'
- [Company Watch]삼성D, 코닝 주식 매각 '복잡해진 셈법'
- LK삼양, 신제품·신성장동력 힘 가시화 '반전 집중'
- SK, SK마리타임 합병 관련 조세심판 기각
- [삼성 빅딜 리부트]여유 없는 매도자 상황 노린 '영리한' M&A
- [삼성 빅딜 리부트]국내는 좁다…8년만 대형 M&A도 '크로스보더'
- [미국 로비활동 점검]삼성SDI 미국법인, 인하우스 조직 '분주'
- 크레센도, HPSP 리캡 'LP 중간회수·제값받기' 포석
- [IR Briefing]'저점 확인' 카카오, 비핵심사업 정리·슈퍼앱 진화 초점
- 하만에 오디오사업 판 마시모, 매각대금 '주가 부양' 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