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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세종공업, 배당도 줄였다 현금배당액 39억, 전년비 10억 줄어…오너회사 에스제이원에 18억 유입

이효범 기자공개 2017-02-21 08:14:0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종공업이 2016년도 결산 배당금을 전년 대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던 게 배당을 축소한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오너일가에게 돌아갈 배당도 감소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종공업은 주주들에게 총 39억 원 가량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안건을 최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1주 당 배당금은 200원으로 책정됐다.

세종공업은 2015년도 결산배당을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렸다. 당시 현금배당총액은 49억 원 가량으로 1주당 배당금은 250원이었다. 최근 확정한 2016년 결산배당에 비해 현금배당총액이 10억 원 많았던 셈이다. 배당성향은 21.9%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0% 수준을 넘어섰다.

이번 결산배당금 규모를 전년 대비 줄인 이유는 부진한 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종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1조 1544억 원, 영업이익 208억 원, 순이익 11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73%, 3.88%씩 줄었고, 순이익도 40.13% 감소했다.

세종공업의 주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판매부진에 영향을 받아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주 고객사인 현대자동차를 통해 창출하는 매출은 전체 매출의 50%를 웃돈다.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를 통해 거둔 매출은 각각 23.68%와 7.63% 수준으로 현대차그룹에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이번 배당으로 오너일가에게는 총 29억 원 가량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공업의 주주는 직년 9월 말 기준 박세종 명예회장(2.99%)을 비롯해 부인인 서혜숙 회장(0.08%), 차남인 박정규 총괄사장(7.36%), 오너일가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에스제이원(45%), 세정(1.49%)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지배구조 상 정점에 있는 에스제이원에게 총 18억 원의 배당급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길 부회장을 비롯해 모친인 서 회장과 동생인 박 총괄사장은 2015년 '에스제이원'이라는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에 보유한 세종공업 주식 전부 혹은 일부를 현물출자했다. 업계에서는 에스제이원이 박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2세 승계를 위해 설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종공업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판매 부진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실적 부진에 더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전반적으로 배당금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세종공업이 배당을 늘리기에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공업은 자동차 환경유해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컨버터와 소음진동을 줄이는 머플러를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사다. 지난 1976년 창립한 이후 2002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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