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경영성과 '갑론을박' 업계 일각 "수익성 개선, 인건비 절감 효과 불과" 저평가
김성미 기자공개 2017-02-22 08:32:3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경영실적 개선에 대해 최근 시장 일각에서 평가절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KT 실적 개선이 본업인 통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성과가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과 계열사 위탁 등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에 불과하단 지적이다.반면 2016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에서 확인되듯 황 회장이 추구한 경쟁력 강화 전략이 자리를 잡으면서 KT의 실적이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있다.
통신업계에선 KT가 최근 2년간 매출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배경으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효과를 일순위로 꼽는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직후 8300명의 인력을 줄인데 이어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 업무 위탁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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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0조 1668억 원을 기록한 KT 매출은 2012년 18조 8632억 원, 2013년 17조 9371억 원으로 줄었다. 이어 2014년 17조 4358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17조 원대에 묶인 상황이다.
2014년 초 취임한 황 회장은 전임자의 사업 다각화 전략을 KT 실적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다시 통신'을 외치며 본업인 통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2016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 596억 원으로 전년보다 22.7% 증가했다. 황 회장 취임 첫해인 2014년 KT가 7195억 원 영업적자를 낸 것을 감안하면 2년간 괄목할 실적 개선을 이룬 셈이다.
이처럼 실적이 개선되는 데에는 인건비 절감이 큰 역할을 했다. 영업비용 중 인건비는 2016년 별도 기준 2조 227억 원으로, 2014년 대비 35.3% 감소했다. 황 회장 취임 후 단행한 명예퇴직, 임금 피크제, 계열사 위탁 등의 조치가 큰 폭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구조조정을 통한 직접적인 인력 감축과 인건비 절감 효과도 크지만 업무 위탁 등을 통한 비용 축소 효과도 KT 수익성 개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사에서 수행하던 업무 일부를 계열사에 아웃소싱할 경우 보다 낮은 인건비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T는 2014년 구조조정 당시 사업 합리화 차원에서 현장 영업, 개통, 사후관리(AS), 지사 영업 창구 업무 등을 KT M&S, KTIS, KTCS 등 7개 계열사에 위탁했다. 이들 계열사와 Kt 본사 직원 간 연봉 차이는 3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영업과 지사 영업 창구 업무를 맡고 있는 KTCS의 2015년 말 기준 평균 연봉은 21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KT 본사 직원 평균 연봉(7300만 원)의 30%에도 못 미친다. KT M&S, KTIS 등의 직원 평균 연봉도 3000만 원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KT IS, KT CS 등 계열사는 주로 고객 콜센터 업무 등 본사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건비가 높은 본사 인력을 줄이고, 해당 업무를 인건비가 낮은 계열사로 이관했다는 주장에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질적 영업 강화와 체계적인 비용 혁신 노력으로 2년 연속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통신사업 경쟁력 회복과 더불어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5대 플랫폼을 집중 육성해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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