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롯데]'롯데의 입' 오성엽 정밀화학 대표가 맡는다호남석화 출신, '소진세' 후임 전격 발탁...커뮤니케이션 총괄
길진홍 기자공개 2017-02-22 13:10:3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2: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성엽 롯데정밀화학 대표(부사장·사진)가 그룹 대외 창구를 총괄하는 경영혁신실 소속의 커뮤니케이션팀을 총괄한다. 이어 옛 정책본부의 각 실장들이 업무 연관성을 고려해 경영혁신실 팀장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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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능이 계열사로 이전된 가운데 재무와 인사, 운영, 대외 창구 등의 주요 기능을 남겨뒀다. 초대 경영혁신실 실장에 황각규 사장이 임명됐으며, 그를 보좌할 각 팀장들을 부사장급으로 내정했다.
기능 축소로 신설되는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에는 오성엽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이 발탁됐다.
오 부사장은 1985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해 기획과 전략 재무 등을 담당했다.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삼성과 빅딜 후 롯데정밀화학 초대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신 회장의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석유화학에서 오랜 기간 머물면서,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케미칼 재직시절 ‘기획통'으로 한솥밥을 먹던 황 사장을 측근에서 보필했다. 롯데정밀화학 대표를 맡은 뒤로는 수익성을 대폭 끌어 올렸다.
그는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과 회장보좌역으로 보직이 바뀐 소진세 사장을 대신해 대외 언론과 정부기관 소통 창구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국내외 계열사 관장과 주요 현안 등을 다루는 가치경영팀은 임병연 전무가 맡는다. 임 전무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황 사장의 직속 후배다.
그는 호남석유화학 부장을 거쳐 호남석유화학이 2004년에 인수한 KP케미칼 전략경영팀장, 기획·신규사업부문 이사를 역임하고, 2009년부터 2012년 초까지 정책본부 국제실을 맡아 황 사장의 후임으로 일했다. 이후 국제실이 비전전략실로 명칭을 바꾸고 M&A 등을 전담해 왔다.
그룹 안살림을 총괄하는 재무혁신팀은 정책본부 지원실을 챙겨온 이봉철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부산대 회계학과를 나왔다. 1986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대홍기획 재무팀과 롯데그룹 정책본부 재무팀 상무,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를 거쳤다. 롯데쇼핑 상장 당시에도 일부 업무를 관여하는 등 재무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의 수장을 맡아 호텔롯데 IPO 등을 총괄했다.
HR(인사)혁신팀 팀장에는 윤종민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대 철학과 출신인 윤 부사장은 황 사장의 대학 6년 후배로 2008년 그룹 인사담당 임원으로 발탁돼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경영혁신실 주요 팀장 자리가 황 사장의 측근으로 꾸려진 가운데, 그룹 내 그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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