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롯데]롯데케미칼 해외법인 이력, 대표이사 '등용문'말레이시아·우즈벡 대표, 롯데케미칼·롯데정밀 수장으로
박상희 기자공개 2017-02-21 16:17:1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1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황 호조에 힘입어 롯데그룹의 '캐시 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이 수장을 전면 교체했다. 말레이시아·우즈베키스탄 등 롯데케미칼의 해외 법인 대표 출신들이 롯데그룹의 주요 화학 부문 계열사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해외 법인 이력이 '등용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롯데그룹은 2일 발표한 그룹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케미칼 LC 타이탄 대표였던 김교현 사장을 롯데케미칼 대표로 선임했다. 롯데케미칼 Uz-Kor Gas Chemical LLC 대표였던 이홍열 부사장은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타이탄은 롯데케미칼이 지난 2010년 인수한 말레이시아 법인이다. 김교현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타이탄 대표직을 맡아왔다. 이홍열 부사장 역시 2014년 Uz-Kor 대표 자리에 올랐다. 김 사장과 이 부사장 모두 롯데케미칼의 주요 해외 법인 대표를 맡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각각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수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해외 법인 대표로 있으면서 보여준 성과가 이번 인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타이탄은 지난해 2조 285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3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은 지난해 롯데케미칼 매출액(13조 2235억 원)의 약 20%에 해당한다. 타이탄이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5126억 원) 역시 롯데케미칼 전체 영업이익(2조 5478억 원)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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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실적과 비교하면 퀀텀 점프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2015년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1조 6111억 원 수준이었다. 국내 사업장에서 거둔 성과도 좋았지만 타이탄 등 해외 법인의 성과도 한 몫을 했다. 김교현 사장이 말레이시아 법인 대표에서 본사 수장 자리로 오른 데에는 이같은 실적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이홍열 부사장은 Uz-Kor 현지 공장 완공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공장은 지난해 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공장 가동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동안 실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가동이 시작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부사장은 Uz-Kor 대표로 있으면서 공장 완공 등 마무리 작업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킬 기틀을 다져 놓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타이탄 등 해외에 있는 법인들이 롯데케미칼의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라면서 "해외 법인 실적이 좋았던 것이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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