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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 중국계 임원, 소위원회도 점령 경영위원회 제외 4개 소위원회 과반수 체제 구축

윤 동 기자공개 2017-02-24 09:48:2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3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계 보험사로 변신하며 등기임원 대부분을 중국계 인사로 교체한 알리안츠생명보험의 임원진 변화가 주목된다. 중국계 등기김원들은 알리안츠생명 이사회 뿐 아니라 이사회 내 소위원회에서도 과반수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로 선임된 알리안츠생명 중국계 등기임원들이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이사회 내 소위원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했다. 3인 체제인 이사회 내 소위원회에 2명씩 참여해 나머지 한 명이 반대표를 행사해도 과반을 넘지 못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크기변환_알리안츠생명 이사회 내 소위원회

알리안츠생명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는 산하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보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경영위원회 등을 두고 있다.

새로 선임된 량페이, 지앙팅루, 톈링 사외이사는 각자 2~3개의 이사회 내 소위원회에 참여한다. 짜오홍 신임 이사회 의장도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보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3곳의 의장 자리를 맡았다.

반면 라우어리어 사장은 경영위원회 의장을 맡는데 그쳤다. 라우어리어 사장의 전임자였던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 사장은 2015년 말 기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현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보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경영위원회 등 4개 소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것과 큰 차이가 있다.

2015년 말까지 리스크관리위원회와 경영위원회에 참여했던 순레이 부사장도 경영위원회만 참여하게 됐다. 새로 선임된 박상래, 이창수 사외이사도 각각 감사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1곳에 참여하는데 그쳤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과거 알리안츠생명은 독일계 보험사였지만 이사회는 물론 이사회 내 소위원회도 대부분 한국인으로 구성돼 있었다"며 "안방생명보험은 동양생명에서 한 것처럼 알리안츠생명 이사회도 철저하게 자기 사람들 위주로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6명의 등기임원 중 요스 라우어리어 사장과 순레이 부사장을 제외한 4명의 사외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새로 7명의 등기임원이 선임됐는데, 이 중 5명이 중국계 등기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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