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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한화케미칼 "M&A 통한 사세 확장 없다"상·하위 업체간 기술력 차이 극심.. 시황 변동 자력 대응

이명관 기자공개 2017-02-24 08:27:4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3일 1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한화케미칼이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세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상위 업체 중 매물로 나온 회사가 없고, 기술력 차이가 심한 하위 업체는 인수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23일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상철 경영기획팀 부장은 "자회사인 한화큐셀은 자체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 상황의 변동에 대응할 예정"이라며 "경쟁적인 시장 상황에 따라 하위 티어 업체가 매물로 나올 순 있겠지만, 매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M&A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상위 업체와 하위 업체간 기술력 간극이 극심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한화케미칼을 포함해 상위 업체들이 시장 수요의 70% 후반대를 책임졌다.

올해 상위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80~90%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고품질·고효율의 모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위 업체들이 아직 고효율 모듈을 생산할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고효율 모듈 수요 증가를 하위 업체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태양광 설치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말 미국 세액공제 프로그램이 2020년까지 연장됐다. 태양광 세액공제 프로그램은 미국 내에서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을 때 투자금에 대한 세금을 공제해주는 제도로 향후 태양광 발전 설치 규모는 22GW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JAC) 인수와 관련해선 "1차 관문인 예비입찰에 참여한 상태"라며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추가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JAC는 SK그룹 등이 수조 원을 투자한 석유화학 국제합작회사다.

한화케미칼은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JAC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JAC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은 지난해 말 넌바인딩(non-binding)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직 예비실사 등 후속 절차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설비투자 규모와 관련해 "한화케미칼 별도 기준으로는 4600억 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양광을 제외한 연결 기준으로 보면 6000억 정도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정리한 가공소재 ITO 필름 부분에 대해선 "중국 경쟁사들의 증설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며 "적자가 누적되면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이 ITO 필름 사업에 뛰어든 건 2013년으로 약 4년간 사업이 지속됐다. 초기 사업 검토 단계에서 예상한 것과 달리 중국 경쟁사들이 증설을 단행해 공급과잉 현상으로 매 분기 20억 원 정도의 적자를 냈다. 이번 ITO 사업 철수로 인한 손상차손은 245억 원 가량 발생했다.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실적은 매출 9조 2588억 원, 영업이익 779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대비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131%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종전 최고 실적인 2010년의 6551억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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