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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 집중' SKC솔믹스, 순차입금 1000억 아래로 부채비율 600%p 하락, '태양광 철수' 자금운용 부담 덜어

심희진 기자공개 2017-03-08 08:22:5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태양광 사업에서 발을 뗀 SKC솔믹스가 대폭 개선된 재무건전성을 나타냈다.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000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자금운용 부담이 줄어들었다.

SKC솔믹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45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보다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0억 원가량 줄어든 356억 원을 기록했다.

파인세라믹 사업이 실적 안전판 역할을 했다. SKC솔믹스는 반도체, LCD용 파인세라믹을 생산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 판매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SKC솔믹스의 매출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고 가공공정 통합 등 원가절감에 힘쓴 덕분에 영업이익률도 17%를 넘어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파인세라믹 시장은 일본 소수업체들이 독점했다. SKC의 대표 품목인 실리콘(Si), 알루미나(Al2O3), 실리콘카바이드(SiC), 쿼츠(SiO2) 등이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SiC는 경도가 높아 내구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익 증대에 힘입어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70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271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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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역시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SKC솔믹스의 순차입금은 947억 원이다. 2015년 말보다 670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72%로 약 590%포인트 하락했다.

2008년 SK그룹에 편입될 때까지만 해도 부채비율 30%, 순차입금 110억 원 등 양호한 재무 상태를 나타냈다. 하지만 태양광 웨이퍼 사업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SKC솔믹스는 2011년 993억 원을 들여 연간 120㎽(메가와트)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이후 중국 업체들이 공급량을 대폭 늘리면서 제품 판매가격이 하락했다. 여기에 고정비 부담까지 확대돼 수익성이 악화됐다.

SKC솔믹스는 사업 진출 후 지난 5년간 태양광 부문에서 단 한 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부실이 쌓이자 2015년 태양광 설비에 대해 323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2010년 130%대였던 부채비율은 2015년 958%까지 상승했다. 100억 원대 초반이었던 순차입금은 2011~2014년 2000억 원 안팎까지 늘어났다. 총차입금에서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60%대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태양광 사업을 접으면서 재무건전성이 탄탄해졌다. SKC는 2016년 8월 웅진에너지에 잉곳 성장로(Ingot Grower) 등 90식 기계장치를 30억 원에 양도했다. 그 결과 순차입금이 7년 만에 1000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단기차입 비중도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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