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부실 PF사업장 정리 '흑자전환' [건설리포트]매출액 1조 돌파…미착공 공사 2200억
이상균 기자공개 2017-03-09 08:26:4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을 대거 정리한 KCC건설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다시 1조 원을 돌파했다. 다만 95% 이상 매출액이 국내 사업장에 몰려있다는 점, 미착공 공사가 2000억 원 이상이라는 점은 불안요소로 지목된다.KCC건설의 매출액은 지난해 1조 1207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5% 늘어났다. 2년 만에 매출액 1조 원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 영업이익도 35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5년 영업 손실 규모는 935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3.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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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은 개선됐지만 재무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2015년 180.4%에서 지난해 191.2%로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부채가 5392억 원에서 5927억 원으로 500억 원 이상 늘어난 탓이다.
2015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KCC건설의 실적이 1년 만에 호전된 것은 부실 사업을 대거 정리했기 때문이다. KCC건설은 지난해 청라 골프장(460억 원), 영광 산업단지(260억 원) 등에서만 700억 원 이상을 손실 처리 했다.
이중 청라골프장은 사업 시행사인 블루아일랜드개발 미수채권을 전액 손실 처리한 것이다. 블루아일랜드개발이 사업 지연으로 PF 대출을 갚지 못하면서 보증을 선 KCC건설에 떠넘겨졌다. 2015년부터 추진 중인 단독주택 ‘청라 더 카운티' 분양이 남아있다.
KCC건설 관계자는 "2015년에는 부실 사업 정리로 일시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정상궤도에 다시 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KCC건설이 해결해야 할 숙제는 여전하다. 우선 국내 사업 쏠림이 심하다. 수주 계약 잔액 기준으로 국내 관급공사는 7440억 원, 국내 민간공사는 1조 7196억 원에 달하지만 해외공사(쥬베일 폴리실리콘 프로젝트)는 19억 원에 불과하다. KCC건설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도로공사 이후 해외 프로젝트를 대부분 정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착공 공사도 고민거리다. 지난해 2200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20%에 육박한다. 반여 1-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이 1561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수교 2차 스위첸 공사가 324억 원, 안성~구리 고속도로 제13공구가 314억 원 순이다. 지난해 3분기(2595억 원)와 비교하면 300억 원 이상 줄어든 금액이다. KCC건설 관계자는 "이수교 2차 스위첸 공사는 올해 상반기, 반영 1-1 구역 공사는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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