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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업, 해외서 국내로 중심 이동 [건설리포트]신규 수주, 국내 3조 늘고 해외 1.5조 줄어

이상균 기자공개 2017-03-15 08:22:5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3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의 사업 무게중심이 해외에서 국내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 해외 플랜트 발주가 줄어든 반면, 부동산 호황을 등에 업고 국내 건축사업 매출액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매출액 비중은 이제 5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1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 등 각종 재무제표도 개선됐다.

◇작년 매출원가율 90.2%로 낮아져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8조 7445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 줄었다. 외형은 다소 줄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좋아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527억 원으로 전년대비 6.7% 늘어났다.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1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5.6%를 기록, 2015년(5.2%)에 비해 0.4%포인트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6504억 원이다.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올라간 것은 매출원가율이 91.6%에서 90.2%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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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뿐만 아니라 여타 재무제표도 호전됐다. 유동자산이 14조 3437억 원에서 14조 9493억 원으로 6000억 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유동비율도 167.1%에서 170.9%로 상승했다.

재무구조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은 38.5%에서 41%로 높아졌다. 기업에게 자기자본은 직접적인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안정된 재원을 의미한다. 부채비율의 경우 159.7%에서 144.2%로 15.6%포인트 낮아졌다.

◇수주잔고, 해외가 국내보다 16조 많아

현대건설의 지난해 실적에서 눈여겨 볼 점은 사업 초점이 해외에서 국내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 매출액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수주 기준으로 2015년에는 국내 9조 8145억 원, 해외 9조 9058억 원으로 50대 50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국내 신규수주가 12조 7427억 원으로 3조 원 가까이 늘어난 반면, 해외 신규 수주는 1조 5000억 원가량 줄어든 8조 4868억 에 그쳤다. 국내와 해외사업 비중은 각각 60%와 40%로 달라졌다.

신규수주가 점차 실적에 반영되면서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도 변하고 있다. 2015년 국내 매출액은 7조 4296억 원, 해외 매출액은 11조 6925억 원으로 각각 38.9%와 61.1%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8조 8401억 원으로 1조 4000억 원 이상 늘어난 반면, 해외 매출액은 9조 9044억 원으로 1조 7000억 원 줄었다.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47.2%와 52.8%를 기록했다.

국내 신규수주의 증가를 이끈 일등 공신은 건축 사업이다. 주택분양 호조를 등에 업고 2015년 5조 429억 원에서 지난해 7조 2789억 원으로 2조 원 이상 늘었다. 인프라와 전력,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가 모두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뤘다.

다만 아직까지는 수주잔고 기준으로 해외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태다. 지난해 해외 수주잔고는 42조 499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조 5000억 원 줄긴 했지만 국내 수주잔고(26조 5088억 원)에 비해 16조 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국내와 해외 수주잔고 비중도 38.4%와 61.6%로 격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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