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13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의 알뜰폰(MVNO) 자회사 엠모바일이 지난해 가입자 수 50만 명을 돌파했다. 알뜰폰 시장 포화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순증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입자 확대로 인한 고객 유치 비용 급증으로 순손실 기록은 불가피했다.13일 KT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엠모바일은 2016년 매출 1120억 원, 순손실 4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64% 증가했지만 손실도 9% 늘었다. 엠모바일의 지난해 말 누적 가입자 수는 50만 9476명으로, 2015년 말보다 66.6% 증가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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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엠모바일의 순증 규모는 20만 3000명으로, 알뜰폰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알뜰폰 업계는 엠모바일이 시장 성장 정체에도 가입자 수를 대폭 늘렸다고 평가했다.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의 가입자 수는 85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가량 증가했다.
후발주자로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 엠모바일의 점유율은 7.4%까지 상승했다. CJ헬로비전(12.5%), SK텔링크(10.6%)의 뒤를 이어 EG모바일(8%), 유니컴즈(7.6%)와 함께 3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급증에도 수익성은 악화됐다. 회사는 가입자 급증으로 인해 고객 유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 1명을 확보하면 당장의 매출보다 공시 지원금, 유통 수수료 등의 고객 유치 비용이 더 큰 탓이다.
엠모바일 관계자는 "고객들이 평균 1년가량 가입하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집행된 비용보다 향후 회수할 매출이 훨씬 클 것"이라며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경쟁사 대비 마케팅 비용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엠모바일은 올해도 가입자 증가를 통한 점유율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가입자를 늘려야 향후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요금제 다양화, 기성 브랜드와의 제휴 등의 방안으로 가입자를 늘릴 계획이다.
엠모바일은 KT 계열사인 KTIS로부터 알뜰폰 사업을 이관 받아 2015년 신규 설립됐다. 엠모바일은 올해부터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비용 규모가 큰 광고에만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마케팅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엠모바일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수 있는 이유로는 모회사인 KT의 적극적인 지원이 꼽힌다. KT는 지난해 8월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엠모바일을 지원했다. 엠모바일은 지난해 KT의 출자로 손실 증가에도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엠모바일의 2016년 말 부채비율은 18%로, 전년보다 7%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알뜰폰 사용자는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2012년 127만 명에서 2013년 248만 명, 2014년 458만 명까지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하지만 2015년 592만 명, 2016년 684만 명 등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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