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점프 승진' 권세창 대표 "한미표 신약 자신" 우종수 대표와 투트랙 전략…사노피 임상 등 가속화 목표
이석준 기자공개 2017-03-15 08:37:2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퀀텀(Quantum) 프로젝트.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을 이뤄낸 핵심 기술이다. 개발 주역은 1년만에 부사장 타이틀을 사장으로 바꾼 권세창 대표이사(사진)다. 그는 전무에서 부사장 직책도 2년만에 달았다.연구소장 출신 권 대표의 승진 속도는 '퀀텀점프(대약진)'이라 부를만 하다. 권 사장의 퀀텀 승진에서도 한미약품의 강력한 신약개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이사회에서 우종수 사장과 함께 권세창 사장을 신임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권 사장은 직전 이관순 사장에 이어 연구소장 출신 대표이사가 됐다. 임기를 예정대로 마친다면 한미약품은 연구소장 출신 CEO가 10년 이상 회사를 이끌게 된다. 이관순 전 대표도 앞서 7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권 사장은 14일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인사는 R&D에 더욱 매진하라는 회사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함께 대표이사가 된 우종수 사장은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다. 권 사장은 우 사장과 투트랙 전략으로 연구개발 성과 도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내수 영업으로 R&D 자금을 충당하고 이를 기술수출 등으로 연결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권 사장은 "우 대표가 경영관리 부문을, 제가 신약개발 부문을 총괄해 밖에서는 현재가치와 미래가치에 집중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두 바퀴가 잘 굴러가야 R&D가 힘을 받을 수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긴밀히 조율해 균형있게 신약 개발을 주도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대규모 기술 수출을 이뤄낸 랩스커버리 기반의 퀀텀프로젝트 개발 주역이다. 한미약품은 2000년대 초반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 약효를 연장시키는 효과와 다양한 약물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라는 점에서 부가가치가 높다. 그는 한미약품 연구센터 소장 시절 30여 명의 연구원과 10여 년간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데 전념했다. 그 결과 2015년 사노피 5조 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 등 제약업계에 한 획을 긋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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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권 사장 대표 중용은 퀀텀프로젝트에 대한 자신감의 반로라는 해석도 있다. 회사는 현재 생산지연 문제로 일부 임상이 늦어지고 계약이 수정되는 악재도 있었지만 퀀텀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권 사장은 일부 차질은 조만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 사장은 "퀀텀프로젝트를 포함해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전반적으로 잘 끌고 나갈 것"이라며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교수 김선진 박사를 부사장으로 데려온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기존에 플러스 알파를 더해 R&D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앞으로 글로벌 추가 진출을 위해 해외 네트워크 형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미약품 기술 수출 및 후보 주요 물질을 보면 항암제와 당뇨병치료제가 주를 이룬다. 6월 전후로 있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당뇨병학회(ADA), 2017 바이오 US 등은 한미약품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권 사장은 주요 학회 등에 참석하면서 임상 데이터 발표하고 비지니스 기회도 창출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한미약품은 현재 라이선스 아웃 물질의 임상 진전 등 산적한 과제들이 많지만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이다"며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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