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빛바랜 ISA 효과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 일임고객·계약건수 급증…일임재산은 급감
김현동 기자공개 2017-03-20 15:26:5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6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증권의 투자일임 고객과 계약 건수가 급증했다. 개인 종합자산관리계좌(ISA) 덕분이다. 그렇지만 투자일임 재산은 급감했다. 개인투자자와 법인고객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동부증권의 투자일임 고객 숫자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9709명으로 전년 대비 8967명이나 급증했다. 일임계약 건수도 2015년 말 821건에서 지난해 말에는 9761건으로 8940건이 늘어났다.
반면 일임계약 자산총액(평가금액)은 100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계약고는 8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6억 원 감소했다. 계약고 순위를 따지면 메리츠종금증권(554억 원)을 제외하고는 증권사 중에서 가장 적은 규모다(아래 '동부증권 일임고객-계약건수-순자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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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임재산 추이를 보면 개인투자자 자금이 지난해 말 330억 원으로 12억 원 감소했다. 일반법인 자금도 335억 원이나 줄어든 551억 원에 그쳤다. 전체 투자일임재산은 891억 원으로 줄어 들었다. 2014년 이후 투자일임재산 성장세를 견인했던 일반법인 자금이 줄어들면서 일임재산 규모가 급속도로 축소됐다. 개인 자금은 2015년 이후 2년 연속 줄고 있다(아래 '동부증권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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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고객와 계약건수는 크게 늘었는데, 일임계약고가 줄어든 원인은 일임계약 금액별 분포를 통해 설명된다.
일반투자자의 일임계약 금액별 분포를 보면, 1억 원 미만 일반투자자의 일임계약 건수가 2015년 727건에서 2016년에는 9633건으로 늘어났다. 1억 원 이상 일반투자자의 일임계약 건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계약금액을 보면 1억 원 미만이 같은 기간 193억 원에서 139억 원으로 줄었고 10억 원 이상~50억 원 미만도 203억 원에서 184억 원으로 감소했다. 50억 원 이상~100억 원 미만과 100억 원 이상은 각각 180억 원, 550억 원이나 줄었다.
일반투자자 전체로는 1625억 원에서 882억 원으로 743억 원 급감했다. 1억 원 미만의 소액 고객은 많이 늘어났지만, 랩 어카운트 같은 고액 투자자 자금은 빠졌다는 것이다(아래 '동부증권 일반투자자 일임건수', '동부증권 일임투자자 일임금액' 참고).
동부증권 관계자는 "ISA 가입계좌 증가로 일임고객과 일임계약 건수가 증가한 것"이라면서 "계약금액은 금리형상품과 MMW의 잔고 변동이 주요 원인으로 법인고객은 100억 원 단위로 입금과 출금이 잦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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