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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인베스트먼트, 경봉 결별 임박 장내매각 통해 약 58억 회수…지분 정리 후 소송 본격화 전망

김세연 기자공개 2017-03-20 08:20:2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6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봉의 2대주주인 티에스(TS)인베스트먼트가 보유지분을 매각했다. 최대주주의 일방적 지분 매각을 이유로 법정 공방에 예고된 가운데 사전 지분정리에 나선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미래창조 티에스 M&A7호 투자조합'을 통해 보유해 온 경봉의 보통주 181만 2388주(지분율 8.99%)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평균 매각단가는 주당 3165원으로 매각을 통해 58억 원 가량을 회수했다. 매각 이후 TS인베스트먼트의 경봉 지분율은 기존 10.98%(221만 2388주)에서 1.99%(40만 주)로 감소했다.

이번에 매각한 지분은 지난 2015년 5월 경봉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의 보통주 전환물량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5년 1월 윤석원 대표의 경봉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며 구주(33억 원)와 CB인수(100억 원)에 총 133억 원을 투자했다. 이 중 보통주 100만 주는 지난해 4월 장내 매각했고 6월에는 콜옵션 계약에 따라 CB 50억 원어치를 최대주주측인 엘에이에치에 넘겼다.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최대주주였던 윤 대표의 갑작스런 지분 전량 매각이후 CB 50억 원어치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계약상 귀책사유가 발생한 상황에서 보통주 전환을 통해 최대주주측의 지분 매각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였다. TS인베스트먼트는 보통주 전환으로 최대주주에 올라섰지만 윤 대표가 자신이 소유한 또다른 법인인 '엘에이에치'를 통해 지분 매입에 나서며 곧바로 최대주주 지위를 넘겨줬다.

지분 매각을 통해 TS인베스트먼트가 회수한 규모는 총 150억 원으로 집계된다. 잔여 지분까지 매각(주당 매각가격 3100원 기준)할 경우 총 회수규모는 17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ROI는 40% 내외다.

TS인베스트먼트는 빠른 시일내 잔여 지분 처분을 마무리하고 윤 대표 등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소송 절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초 윤 대표의 지분 매각이 투자 계약상 지분 매각을 제한했던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T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윤 대표측이 일부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지분 매각 의사를 전한 적은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본인 지분을 매각한 것은 명백한 계약상 위반"이라며 "회사 지분을 보유한 상태에서 법적 소송에 나서는 대신 지분 정리후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장내 매각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벌과 손해 배상관련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TS인베스트먼트와 윤 대표간의 소송 규모는 최소 10억 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위약벌 소송의 경우 잔여지분(50억 원)의 20% 수준에서 배상책임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약파기에 따른 TS인베스트먼트의 기회비용 상실에 대한 손해배상이 더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배상 책임은 향후 더욱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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