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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전략통' 김만기 상무, 알리안츠 이동 [금융 人사이드]4년 이상 경영전략 담당 '베테랑', 합병 포석 관심

윤 동 기자공개 2017-03-20 09:55: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보험에서 오랫동안 전략 부문을 담당하던 김만기 경영전략본부장(상무)이 계열사가 된 알리안츠생명보험으로 이동한다. 향후 두 보험사의 합병을 감안한 포석인 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의 알리안츠생명으로 이동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 본부장은 다음달 1일 인사발령을 받고 알리안츠생명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본부장이 알리안츠생명에서 맡을 직책이나 직위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본부장이 동양생명에서 오랫동안 경영전략 부문을 담당했던 만큼 알리안츠생명에서도 관련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동양생명 내부 출신으로 2012년 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4년 이상 동양생명의 경영전략 부문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말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하는 등 대주주 안방생명보험으로부터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김 본부장의 이동이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의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 본부장을 통해 알리안츠생명에 동양생명의 경영전략을 이식하려 한다는 시각이다.

중국 안방보험그룹은 지난 2015년 안방생명보험(Anbang Life Insurance)을 통해 동양생명을 인수한 이후 올해 안방그룹홀딩스(Anbang Group Holdings)를 활용해 알리안츠생명도 인수했다. IMF 이후 한 그룹이 두 생보사를 동시에 인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안방보험그룹이 두 보험사를 합병시켜 거대 생보사를 만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동양생명이 외형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 상무는 동양생명의 중요 전략 등을 총괄했던 인물"이라며 "알리안츠생명에서도 향후 동양생명과 합병을 위한 장기 전략을 담당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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