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홀딩스, 유보율 '3470%' 역대 최대 자회사 고배당 영향...현금성 자산 600억 넘어서
이명관 기자공개 2017-03-21 08:19:5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0일 16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루그룹 지주사인 노루홀딩스가 곳간을 채우고 있다. 자본여력을 나타내는 유보율은 역대 최대치인 3000%를 넘어섰다. 자회사로부터 짭짤한 배당수익과 로열티를 거두고 있는 덕분으로 분석된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루홀딩스의 지난해 말 개별기준 자본잉여금은 252억 원, 이익잉여금은 2698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납입자본금 85억 원대비 유보율은 3470%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노루홀딩스는 2011년 이후 유보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2011년 2183% 대였던 유보율은 2013년 2500%대를 넘어섰고, 2014년에는 2634%까지 높아졌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보율이 상승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유보율 3000%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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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노루홀딩스가 유보율을 높일 수 있었던 요인은 자회사들의 대규모 배당 덕분이란 분석이다.
노루홀딩스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781억 원대의 수익을 냈다. 전년대비 526억 원이나 증가한 액수다. 노루홀딩스의 자회사들 중 배당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아이피케이다. 아이피케이는 노루홀딩스와 악조노벨(Akzo Nobel N.V.)이 40대 60의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로 고배당 성향을 지속해 왔다.
최근 5년간 아이피케이의 배당성향은 106%대를 기록하고 있다. 해마다 벌어들이고 있는 이익보다 많은 액수를 모회사에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다는 얘기다. 노루홀딩스가 최근 5년간 아이피케이를 통해 벌어들인 배당금은 942억 원 가량 된다.
거기다 자회사와 맺은 상표사용계약, 분석용역계약, 기술사용계약, 기술용역계약, 물류대행계약 등 각종 로열티 계약을 통해서도 수십억 원대의 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특히 주력 자회사인 노루페인트는 노루홀딩스에 60억 원 수준의 금액을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다.
반면 노루홀딩스는 보수적인 배당 기조를 유지해 왔다. 최근 5년간 평균적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40억 원대. 순이익의 10%대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2015년에는 최근 5년 간 최저 수준인 6.5%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이 같은 보수적인 배당 기조 영향으로 노루홀딩스는 현금성 자산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다. 지난해 말 개별 기준 노루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15억 원 수준. 처음으로 6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노루홀딩스가 유보율을 높인 데는 보수적인 배당성향과 맞닿아 있다"며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지 않고, 페인트 시황 침체에 대비하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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