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의 헤지펀드에 이달들어 3000억 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유입되면서 설정규모가 5000억 원을 넘어섰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단일펀드로는 최대 규모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 올리며 목표수익률을 조기에 달성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탄 덕에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집행됐다. 흥국자산운용은 펀드 운용규모를 적절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소프트클로징을 검토 중이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채권]'의 설정규모는 총 51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만 2611억 원, 연초 이후로 따져보면 약 4000억 원이 유입됐다. 보험, 은행은 물론 일반법인 자금까지 들어왔다. 기관투자자 한곳당 약 300억 원씩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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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신용등급 AAA와 A1급 국내 우량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기대수익률은 '기준금리+100~200bp'로, 약 3%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 4월 1호 펀드가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목표수익률을 조기에 달성하면서 자금을 대거 끌어 모았다. 펀드가 설정된지 1년도 안돼 소프트클로징을 했다.
2호 펀드는 지난해 8월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설정됐다. 1호 펀드가 기관투자자들 자금으로만 구성된 반면 2호 펀드에는 고액자산가 자금도 약 500억 원 가량 유입됐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목말라 있는 개인투자자들에게까지도 주목받게 됐다.
자금 몰이를 이어가는 중에도 수익률은 꾸준히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1호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4.16%, 2호는 5.58%다. 연초 후 수익률은 각각 0.93%, 1.92%다.
양호한 수익률로 2호 펀드에 추가 자금 집행이 이어지면서 대형 헤지펀드라는 지위도 얻게 됐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 출시된 269개 펀드 중 '흥국재량투자펀드2호'가 설정액이 가장 크다. 그 뒤를 잇는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2900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위와의 격차도 꽤 크다.
하지만 흥국자산운용은 펀드 운용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소프트클로징을 검토 중이다. 펀드 규모 확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용 수익률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한두달 정도는 여유를 두고 진행할 계획이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2호 펀드에 3000억 원에 가까운 일반 법인 등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집행되면서 설정규모가 5000억 원을 넘어서게 됐다"며 "펀드 규모 등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4월 정도 소프트클로징에 들어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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