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운용, 실속없는 보험자금 급증 [운용사 일임업무 분석]보험 특별계정·고유계정 올들어 3.6조 급증…일임수수료 제자리
김현동 기자공개 2016-10-12 10:58:3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의 투자일임재산이 보험사 특별계정과 보험사 고유계정을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급증했다. 그럼에도 일임수수료 수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실속 없는 계열 보험사 자금이 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의 투자일임재산은 지난 6월 말 현재 10조 5380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3조 6898억 원 급증했다. 보험사 특별계정에서 1조 8234억 원, 보험사 고유계정에서 1조 7991억 원 유입됐다. 일임재산 증가분의 전부가 보험사 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
흥국자산운용의 투자일임재산은 2012년 3월 말 약 2조 1800억 원에 그쳤으나,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매년 1조 원 이상 늘어났다. 2014년부터 증가 폭이 커져 2014년 12월 말 5조 9198억 원으로 불어난 뒤, 올해 들어 자금 유입 규모가 배가된 것이다(아래 '흥국자산운용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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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재산이 급증하는 과정에서 일임고객이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입된 자금의 대부분이 계열 보험사 자금인 것으로 풀이된다. 흥국자산운용의 일임고객은 지난해 말 13명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16명으로 3명 늘어났을 뿐이다. 이 기간 중 일임계약은 31건에서 38건으로 7건 늘어났다. 흥국자산운용 계열 생명보험회사인 흥국생명의 일반계정 운용자산은 지난 7월 말 현재 약 20조 원이고 특별계정 자산은 약 2조 7700억 원이다(아래 '흥국자산운용 일임고객-계약-순자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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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재산 규모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임수수료 수입은 거의 늘지 않았다. 2010년 3월 말 일임계약당 6억 원에 이르던 일임수수료 수입은 계속 줄어들었다. 2013년 12월 말에는 계약당 약 1억 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 말 수수료 수입은 약 1억 6000만 원에 불과하다. 일임재산이 매년 한 배 이상 늘어났는데도 수수료 수입은 거의 늘어나지 않은 것이다. 수수료 수입도 성과보수는 전무하고, 계약 체결에 따르는 수수료 수입이 전부다. 일임재산이 늘어나도 수수료 수입이 늘지 않으니 관리 비용만 늘어나는 셈이다(아래 '흥국자산운용 일임계약-계약당 일임수수료 수입'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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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를 비롯해 일임계약의 수수료 요율이 업계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어서 계약당 일임수수료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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