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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BW 인수단, 고액자산가 잡기 '안간힘' 인수단, 자문사·운용사 접촉 중…발행가 대비 1% 할인 판매

강우석 기자공개 2017-03-27 08:20:4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4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단들이 미매각 물량 해소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일부 증권사는 투자자문사를 통해 고액자산가 섭외에 나서는 등 물량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운용사·자문사에 고객주선 요청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 투자자문사는 인수단으로 참여한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두산건설 93 BW' 미매각 물량에 투자할 고객을 주선하고 있다. 최소투자 금액은 3000만 원 안팎이다.

A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자기자본 투자 차원에서 두산건설 BW를 장외거래로 소량 매수했다"며 "해당 증권사 측에서 투자할 고객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이 제시한 BW의 가격은 9900원. 이는 1만 원인 발행금액 대비 100bp(1%) 할인된 액수다. 인수수수료 170bp 가운데 일부를 녹여 밀어내기에 나선 모양새다.

대표 주관사인 신영증권과 나머지 인수단(KB증권·유진투자증권·유안타증권·한화투자증권)도 미배정 물량 해소를 위해 주요 기관투자가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산건설 BW는 지난주 16일부터 이틀동안 총 1500억 원 규모의 청약을 모집했다. 하지만 일반 공모 청약경쟁률이 0.0374대 1에 그치면서 주관사 및 인수단 증권사 6곳이 전체 물량의 99.96%(1444억 원)를 총액인수하게 됐다.

◇ 고객 계좌에 자문사계약 체결…두산건설BW 편입 위한 방편

투자희망 고객은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외관상으로는 고객 계좌에 두산건설 BW를 직접 편입하는 것 같지만, A 자문사와의 일임계약이 중간에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권사 리테일에서 투기등급 채권을 직접 판매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두산건설BW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에겐 계좌 개설과 함께 자문사 일임계약을 맺도록 하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직접 투자를 권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임계약 자문사가 두산건설BW를 매입하는 방식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7일 신주인수권(워런트)이 상장된 이후에는 일임계약의 해지가 가능하다. 한마디로 두산건설BW를 계좌에 편입하기 위해 자문사와 일임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다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관 대상으로 장외거래만 고려하다가 리테일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서 판매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며 "두산건설BW 매수 희망 고객을 다른 지점으로 보낼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발행시장에 미매각 물량이 넘쳐날 때 흔히 발생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특히 두산건설의 경우 투자부적격(BB+) 등급으로 소화할만한 기관투자가를 찾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자산운용사 임원은 "인수단 입장에서는 고액자산가 대상으로 물량을 풀기위해 자문사, 운용사와 접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메자닌 특화 하우스의 대부분이 주관사 및 인수단의 연락을 받은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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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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