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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올해 첫 회사채 발행 착수 내달 14일 3년물 1200억 발행 예정, 대표주관 신한·동부·대신증권

김병윤 기자공개 2017-03-29 12:54:3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A0)가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이번 시장성 자금조달은 다음달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용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14일 3년물 12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신한금융투자·동부증권·대신증권 등이 맡았다. 인수단은 SK증권 등 총 6개 증권사다.

이번 발행은 차환용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23일과 24일 총 1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만기 규모를 감안했을 때 하이트진로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발행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발행 때도 증액발행했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3년물 1000억 원어치 발행에 나섰다. 수요예측에서 유효수요가 1250억 원을 기록하자 250억 원 증액발행했다.

하이트진로가 흥행 기조를 이어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12월 발행 후 줄곧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고 있다. 2015년 발행을 앞두고 신용평가사간 등급 불일치(split·스플릿)가 발생했을 때에도 하이트진로는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는 2015년 3년물 1200억 원어치 발행에 나섰다. 하이트진로의 회사채(120회차) 본평가를 맡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각각 신용등급 A0와 A+를 부여했다.

한기평은 당시 맥주부문 부진에 따른 실적 저하와 수익창출력 대비 높은 재무부담 등을 근거로 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을 A0로 한 노치(notch) 하향했다. 한신평은 약 7개월 뒤 수시평가를 통해 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을 A0로 낮췄다.

스플릿이 발생했음에도 하이트진로의 수요예측에는 45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하이트진로는 증권신고서상에 2000억 원까지 발행규모를 늘릴 여지를 남겨뒀지만 증액발행하지 않았다.

투자자 모집의 최대 변수는 실적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9000억 원, 1240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0.9%, 7.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5%p 줄어든 6.5%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맥주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수입 맥주의 공세 등 치열한 경쟁 강도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실적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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