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스프 소속 직원, 카프로 주총 참석 왜 경쟁사 '경영권 분쟁' 촉각, 신규 고객사 확보 노린 듯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바스프 소속 직원이 '경영권 분쟁'으로 관심을 끌었던 카프로 주주총회에 참석,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주주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사실상 회사를 대표해 경쟁사의 경영권 분쟁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스프 소속 직원이 지난 24일 열렸던 카프로 주주총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선 카프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한국바스프를 대표해 이 직원이 주주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해석이 나오는 이유는 정황상 카프로 경영권 분쟁에 한국바스프의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 결과에 따라 한국바스프에겐 신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분쟁이 불거진 이후 시장에선 카프로가 주요 고객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바스프는 기존 대주주가 이길 경우 카프로의 대주주이자 주요 거래처인 효성과 코오롱 등을 고객사로 만들 기회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며 "실제 이번 기존 경영진의 승리가 카프로에겐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효성은 카프로의 최대 거래처다. 효성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카프로의 전체 매출액 3454억 원 중 효성의 몫은 1401억 원 가량 됐다. 이번에 효성에 의결권을 위임했던 코오롱도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358억 원을 책임졌다.
이렇듯 한국바스프는 수천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는 셈이다. 한국바스프는 최근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조 원 중반대에 육박했던 매출액은 2015년 1조 7000억 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1000억 원 중반대였던 순이익도 600억 원대로 떨어졌다.
한국바스프는 카프로락탐을 생산하고 있는 글로벌 메이저 화학사인 바스프의 독일 자회사(BASF Beteiligungsgesellschaft mbH)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1998년 12월 출범해 현재 △ 화학사업 △ 폴리우레탄사업 △ 스페셜티사업을 영위 중이고 여수·울산·군산 등지에 6개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그간 카프로 대표이사 선임 문제를 두고 기존 경영진과 대주주인 효성이 대립각을 세워왔다. 효성은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차원에서 전문경영인 교체를 요구했다. 반면 임기가 만료되는 박승언 대표는 대주주가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들어 맞섰다. 주주총회 결과 소액주주들의 표를 얻어낸 기존 경영진의 승리로 분쟁은 일단락됐다.
한국바스프 관계자는 "한국바스프 소속 직원이 개인주주 자격으로 카프로 주주총회에 참석했는 지 여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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