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운용 첫 공모펀드, '전자·화학 성장주'로 채웠다 브레인금잔디펀드, 전기·전자, 화학 비중 높아
최은진 기자공개 2017-04-05 10:53:1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9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첫 공모펀드인 '금잔디배당성장펀드'가 전기·전자, 화학 등 전통적인 성장주를 포트폴리오에 대거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상황이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고 있는데다 박건영 브레인운용 대표의 주특기가 대형 성장주였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브레인자산운용이 내놓은 지난 2월 15일까지의 '브레인금잔디배당성장 증권 자투자신탁(주식)'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해당기간동안 3.61%의 성과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 5.91%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최근 기준으로 누적수익률은 4%다. 역시 벤치마크를 하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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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고배당주와 성장주에 집중 투자한다. 브레인자산운용의 첫 공모펀드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자문사 시절 차·화·정을 등에 업고 자문형 랩 돌풍을 일으킨데다 1세대 헤지펀드로 두각을 나타냈다. 더욱이 성장주의 귀재로 불리는 박건영 대표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첫 공모펀드의 포트폴리오로 전통적인 성장주 업종을 선택했다. 전기·전자업종에 전체 펀드 자산의 24.23%를 투자했다. 특히 삼성전자 우선주를 전체 자산의 13.55%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수량으로 따지면 518주, 8억 원 어치다.
뒤이어 화학업종을 13.98%, 서비스업을 12.47% 보유하고 있었다. 롯데케미칼, SK하이닉스, 대한유화, SK이노베이션 등에 3~6% 비중으로 투자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 등 증권업종에도 6.86%, 고려아연 등 철강금속 업종에도 5.64%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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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자산운용이 포트폴리오에 40% 비중으로 담은 전기·전자와 화학업종은 전통적인 성장주로 분류되는 업종이다. 브레인자산운용이 이들 업종을 대거 담은 이유는 가장 자신있는 종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레인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박건영 대표는 과거 펀드매니저 시절 이들 전통적 성장주 투자로 펀드 수익률을 대거 끌어올렸다. 성장주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 브레인자산운용 역시 성장주로 유명세를 떨쳤다. 과거 자문사 시절 차·화·정 종목에 과감하게 베팅하면서 브레인의 이름값을 톡톡히 알렸다. 후에 이는 운용사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박건영 대표를 스타매니저 반열에 올린 것도, 브레인자산운용을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성장시킨 것도 전통적 성장주 였다"며 "헬스케어나 음식료 등 소프트한 업종에 대한 스터디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브레인은 아무래도 중후장대, 전통적 성장주 업종에 더 자신있다는 판단으로 첫 공모펀드도 그에 대한 부분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시장상황이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업종과 유가가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화학업종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포트폴리오에 반영 됐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중국의 IT 투자가 본격화 된다는 점을 감안해 이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IT종목을 조정 시마다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음식료나 제약 업종은 3%대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사드 문제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중국 관련 소비재 비중을 축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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